듣기만 하던 '빌보드(Billboard)' 이젠 입는다
별도법인 산타노아 설립...K팝 열풍 시너지 기대
2022-05-26 나지현 기자
듣기만 하던 ‘빌보드(Billboard)’를 이젠 입을 수 있게 됐다. 바바패션그룹(회장 문인식)이 미국 빌보드로 MZ세대 공략에 나선다. 최근 빌보드 어패럴 사업 부문의 라이선스 계약을 세계 최초 단독 토탈 패션 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올 하반기부터 전개한다.
바바패션은 이를 위해 별도법인 산타노아를 설립했다. 산타노아는 바바그룹에서 운영하는 스트리트 패션 온라인편집숍 힙합퍼 손광익 대표가 겸직을 맡으며 빌보드 런칭을 진두지휘한다.
빌보드는 1894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뮤직 멀티미디어 브랜드다. 국내에는 빌보드 차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최근 BTS, 블랙핑크 등 국내 뮤지션들이 빌보드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빌보드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빌보드를 어패럴로 전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에 전개되는 빌보드는 한국 스트리트 패션 문화와 아메리칸 캐주얼을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K-캐주얼의 방향성을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MZ세대의 다양한 개성을 고려한 독창적 스타일에 실용적인 요소와 디테일을 가미하면서 ‘팝(pop)’, ‘엔조이(enjoy)’ 요소를 가미한 스타일로 초반 승부수를 띄운다.
유통은 자사몰과 패션 전문몰 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마켓에 먼저 선보인다. 향후 백화점과 쇼핑몰, 가두상권 등 단독 매장을 열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모습을 선보여 대규모 투자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무리한 오픈보다는 주요 상권 위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손광익 대표는 "미국 본사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누구나 알고 있는 브랜드 빌보드를 우리만의 독창적 스타일로 해석함으로써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스트리트 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