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5월 매출 하락세, 잔치는 끝났나?

작년 재난지원금 기저효과로 크게 감소 7~8월부터 반등해 하반기는 상승전망

2022-06-03     정정숙 기자
“올해 5월은 작년 재난지원금 기저효과로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역신장’으로 돌아섰지만 하반기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본다. 등산을 시작하는 MZ세대 유입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 하반기 백신접종 확대로 소비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웃도어 브랜드 임원) 4월까지 상승세였던 아웃도어 매출이 5월 들어 일제히 하락했다. 5월은 노스페이스를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가 두 자릿수까지 하락했다. 업계는 6월까지 매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 확대가 늘어나는 7~8월부터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상위 8개 아웃도어 브랜드(K2,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5월 매출은 전년대비 최대 34%까지 떨어졌다. 노스페이스는 유일하게 9.9%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뿐만 아니라 티셔츠와 가방 등 중국 보따리상 구매가 여전히 많았다”고 전했다.  아이더는 5월 매출이 전년대비 34.2% 줄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컬럼비아(-17.8%), 코오롱스포츠(-12.5%), 네파(-14.5%)가 두 자릿수로 줄었다. K2(-8.1%), 블랙야크(-6.5%), 디스커버리(-1.9%)가 한 자릿수 감소했다.  이는 작년 4월말 풀린 지자체 지원금과 5월 정부 재난지원금으로 수혜를 입은 기저효과가 작용한 탓이다.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작년 5월 아웃도어 상위 브랜드 가두점 매출은 20~30% 이상 오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들어 산행을 즐기는 2030세대가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한산한 산이나 야외를 찾는 고객들이 옷과 신발을 사는 보복소비가 증가했다”며 “5월은 소비자 지갑이 가벼워진 영향도 있다. 작년 이맘때 이미 옷과 신발을 구매한 소비자가 새상품 구입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재난지원금 수혜가 컸던 가두점 매출이 30%대까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출 1~3위 브랜드는 2019년 대비 10~20% 신장했고 중위권 브랜드는 보합세”라고 덧붙였다.  누적 매출로 보면 아웃도어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1월1일~5월30일)까지 전체 매출은 상위 5위 브랜드가 전년대비 18~33% 성장 중이다. 노스페이스가 전년대비 32.7% 늘어난 1709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디스커버리는 32.7% 성장한 1583억원을 나타났다. K2는 29.6% 오른 1526억원을 기록 중이다. 네파(1229억원), 블랙야크(1197억원)도 각각 18.3%, 19.2% 올랐다.  업계는 하반기인 8월 이후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성장한 노스페이스와 K2, 디스커버리는 FW도 성장을 주도하고 작년 매출이 하락한 중위권 브랜드는 2019년 대비 소폭 성장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