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섬유류 수출 쾌조 예상
2001-01-13 한국섬유신문
베트남의 대외 교역 환경 호전으로 이 지역 투자 업체
들의 섬유류 수출이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대외 교역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미국과
의 교역 정상화. 지난해 이를 위한 무역협정 체결 단계
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양국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와
전망이 점차적으로 고조되고 있고 만약 교역 정상화 단
계에 진입할 경우 베트남의 對美 수출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2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와 EU 수출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과 중국은 지난해 말 국경 협정 체결을 계기로
교역 및 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올해 양국간
교역은 25% 이상 증가될 전망이다.
섬유류 및 신발 등이 주력 수출 품목인 EU의 경우는
섬유류만 10% 이상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
여 베트남의 무역 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
대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변 ASEAN 국가들의 경제 회복
이 내년도 베트남 수출의 가장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
상된다. 97년 중반 이후 경제 위기를 겪었던 인도네시
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주변국들이 지난해 초반을 기
점으로 대부분 경제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베트남의
이 지역 수출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
다.
이같은 전망은 베트남에 가장 많이 진출한 현지 섬유류
투자 기업들의 대외 수출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으로 예상돼 현지에서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
그러나 현지 봉제 업체 관계자는 『미국과의 교역 정상
화는 벌써 몇 년 전부터 불거져 나온 얘기고 매년 되풀
이되고 있는 사항』이라며 지나친 낙관적 전망은 금물
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