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IT기업, 동반성장에 앞장서다

무신사·마켓컬리·네이버·카카오 

2022-06-21     정정숙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급부상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요구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IT기업들은 유니콘 기업부터 포털 기업까지 동반성장과 상생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 ‘마켓컬리’, ‘카카오’, ‘네이버’가 대표적으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 생산자금 무이자 지원, 대금 조기 정상 지급,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지원으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반성장 프로젝트 지원금은 올해 4월 기준 468억원을 돌파했다. 무신사는 지난 S/S 시즌 지원금 70억원을 포함해 연간 200억원 규모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입점 브랜드에 정산 대금 조기 지금을 정례화하는 제도적 지원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브랜드와 상생은 경영 철학에 녹아 있다. 무신사에는 영업 및 운영 조직 외에 입점 브랜드 성장을 돕기 위한 콘텐츠 에디터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2015년 11월부터 발행 중인 무신사 매거진을 비롯해 무신사TV, 무신사 스토어에서 쇼케이스와 프리젠테이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며 입점 브랜드 매출 견인에 힘이 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임직원 중 20% 이상이 브랜드 성장을 조력하기 위한 인원들로 포진해 있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외부 매체를 통한 마케팅 지원도 활발하다. 2018년부터 강남대로, 도산공원 등 서울 주요지역 옥외 광고를 통해 입점 브랜드 광고 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연 매출 50억 미만 중소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전체 광고 비율 4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패션 생태계 확대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공간, 전문 교육, 제품 개발, 택배 발송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곳으로 1인창업가나 브랜드 런칭업체가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신사는 중소상인과 신생 패션 브랜드 성장 발판이자 파트너로 입점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을 확대 나갈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판촉 행사를 지원 예정이다. 판촉 행사 비용은 마켓컬리가 전액 부담한다. 입점사들이 마켓컬리 신용도를 활용해 금융기관에서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외상 매출채권 담보대출도 140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하는 유통 납품 업계 재도약을 위한 상생협약에 참여했다. 카카오는 ESG영역에서 ‘기업의 디지털 책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 책임, 인공지능(AI) 윤리, 글로벌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파트너와 윤리적 토대를 마련키 위한 ‘카카오 협력사 지속가능 경영 가이드’를 공유하며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네이버는 상생 캠페인 ‘프로젝트 꽃’으로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성장에 일조해 왔다. 올해 5주년을 맞은 ‘프로젝트 꽃’은 중소상공인과 생산자 사업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누구나 온라인 몰을 창업할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가 대표적인 예다. 프로젝트 꽃 시작 당시, 네이버는 매년 1만명 온라인 창업을 만들어내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45만명이 스마트스토어에서 창업했을 정도로 목표치를 크게 상회했다. 스마트스토어 지난해 거래액은 17조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동네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SME 성장도 돕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SME들은 200만명이다. 100여곳 전국 동네시장들도 네이버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SME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에 전문 교육 기관인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