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바노(대표 황규명)의 온라인 패션 전문 플랫폼 ‘OCO(오씨오)’는 6월까지 거래액이 전년대비 2배(100%) 성장하며 순항 중이다. 재구매가 절반 이상(55%)으로 올해 목표 25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세대를 공략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OCO는 주요 고객이 MZ세대다. 29세 이하 고객이 80%에 이른다. 이중 19세가 15%다. 30대 이상이 20%를 차지한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자연스럽게 알려지면서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20대 남성 고객이 많이 찾는 플랫폼으로 부상 중이다. 유니섹스 캐주얼룩을 찾는 남녀 고객이 느는 추세다.
현재 1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올해 200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함께 성장을 목표로 패션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 및 ‘핏더사이즈’와 협업해 입점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브랜즈, 조셉트, 듀테로, 암피스트, 디그리 등이 무신사보다 매출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수는 올해 25만명을 돌파했다.
OCO 관계자는 “OCO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규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라며 “초기 가능성 있는 브랜드는 상품 생산자금 일부 지원과 유명 패션 유튜버와 협업하며 브랜딩을 높이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OCO몰은 앞으로 소비자와 수익을 나누는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차별화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9월부터 소비자가 착장컷 리뷰를 올리며 그 리뷰를 보고 구매가 일어나면 판매 수익을 소비자와 나눌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매출의 1~2%를 포인트로 돌려준다는 구상이다. 소비자가 쇼핑몰을 비롯해 인스타그램에 착장컷 리뷰를 쓰고 키워드 ‘오늘의 패션’을 뜻하는 OOTD(Outfit Of The Dayㆍ오오티디)와 OOTD를 오마주한 ‘OCOTD’ 및 OCO 등 해시태그로 달면 소비자 구매가 일어나면 수익을 돌려준다는 것이다.
OCO는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내 상품도 더 늘릴 계획이다. 1인 가구에 맞춰 태그와 인테리어 소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OCO 고객 절반 이상(55%)은 아이폰 유저인 애플 디바이스 사용자다. 이에 애플 전문 판매 기업과 협업해 애플 중고클럽인 프리 오운드(Apple Pre Owned) 카테고리로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