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Y2K문제 ‘杞憂’
2001-01-10 한국섬유신문
국내 의류 수출업체들은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
류) 문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대부분 의류 수출 업체들이 비교적 최근에
전산 시스템을 도입했거나 이미 몇년전부터 시스템을
업그래이드(Up-Grade) 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런 Y2K
오류가 수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차세대 수출 전산 시스템을 개발중인 미래와 사람은 지
난 98년 그동안 사용해 오던 토텍스(Totecs) 시스템을
수정, 스타 링크 시스템(Star Link System)으로 업그래
이드 하는 과정에서 Y2K 문제를 해결했다.
박진호 리스크 관리실장은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투
자해 21세기형 전산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에서 수출한 제품의 현지 리테일
러 창고의 재고 물량을 파악할 수 있고 해외 바이어는
자기가 발주한 제품의 생산 현황까지도 파악할 수 있
다.”고 밝혔다.
수억원을 들여 새로운 내수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
는 보우텍스의 경우는 이미 지난 2년 동안 개별 전산
관리 시스템을 활용, 원천적으로 Y2K 문제를 해결한
사례.
지난해 1,6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세실업은 아직 수출
전산 시스템을 완비하지 않았으나 98년 이후 개인용
PC를 도입함으로써 큰 문제 없이 새로운 2천년을 맞았
다.
의류협회의 강범철 부장은 “지난해 8월부터 Y2K 문
제 파악에 대처해 왔고 신년 들어 1월1일에도 정상 출
근, 쿼타 및 관련 전산 시스템의 시험 가동에서 큰 문
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연계돼 가동되는 엘비
스(ELVIS) 프로그램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비에도 불구, 생산 부문에서는 캐드
시스템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신
중한 대비가 요망된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