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엘앤에프,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투자업계 선두  

2곳 추가 투자확정..마니아층 기반 파워 보유 브랜드  총 17개 브랜드 인수...연말까지 10개 브랜드 추가 투자

2022-07-28     나지현 기자
하고엘앤에프(대표 홍정우)가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기업 2곳에 추가로 투자를 확정했다. '르917', '브이에이치디자인'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여성복 디자이너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하고엘앤에프는 이번 투자 포함 총 7개 컴퍼니, 17개 브랜드를 산하에 두게 됐다.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투자 업계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게 됐다.
하고엘앤에프가
투자를 결정한 곳은 '르917', '브이에이치디자인'이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성장해 온 두 브랜드가 지닌 독보적인 경쟁력을 높이 샀다. 대명화학 산하 기업이기도 한 하고엘앤에프는 두 브랜드의 지분 60%를 확보했다. 향후 마케팅, 재무 등 경영컨설팅은 물론, 오프라인 진출 등 사업 확장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2015년부터 시작한 신은혜 디자이너의 '르917'은 유행을 타지 않는 독보적 스타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최고 품질의 원단만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2019년 네타포르테 입점과 동시에 신진 디자이너 프로그램 ‘더뱅가드’에 선정, 캐나다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 '쎈스(SSENCE)' 입점, 네타포르테 독점 계약 등 이력도 화려하다. 최근에는 신 디자이너의 남편이자 타임옴므 디자이너 출신 이한민 실장이 남성 라인을 런칭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카바카(vocavaca), 빈티지헐리우드(VINTAGE HOLLYWOOD), 하이칙스(HIGH CHEEKS) 등 3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브이에이치디자인은 서보람 대표의 패션 마켓 14년 경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여성복 브랜드 보카바카는 서 대표만의 독창적인 감성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런칭 2년 만에 매출 60억 원을 올리며, 강력한 팬덤을 확보했다. 2008년 런칭한 액세서리 브랜드 빈티지헐리우드는 스타일리시한 주얼리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다. 독특한 디자인의 지갑, 가방, 폰케이스 등을 선보이는 하이칙스 역시 인기다. 빈티지헐리우드와 하이칙스는 최근 하고엘앤에프의 펀딩&큐레이션 플랫폼 하고(HAGO)에 정식 입점했다. 하고엘앤에프 홍정우 대표는 “르917과 브이에이치디자인은 독보적인 경쟁력과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에 필요한 브랜드 파워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이번 투자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연말까지 10개의 브랜드에 투자를 추가로 진행 예정이며, 성장 가능성을 지닌 참신한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고엘앤에프는 지난해부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투자를 통해 뚜렷한 개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시장 잠재력을 갖춘 브랜드 인큐베이팅 사업을 전개하며 실질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 2월 투자를 시작한 마뗑킴은 최근 두 번에 걸쳐 진행한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총 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오프라인 시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하고엘앤에프는 펀딩&큐레이션 플랫폼 하고(HAGO) 운영을 통해 까다로운 안목으로 선별한 국내외 패션&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며 디자이너,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차별화된 소비문화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