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강태선 회장의 성공 터닝포인트

2022-07-30     정정숙 기자

“젊은 사람이 물건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똑바로 살아라.”
20대 강태선 사장(현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은 한 고객에게 뺨을 맞았다. 고객은 ”당신이 알려준 곳으로 약수터를 찾아갔으나 없었다.

한 동안 물을 얻지 못하고 산행을 하면서 고생을 했다“고 소리쳤다. 1970~80년대 당시 생수가 나오지 않는 시대다. 등산객들은 물통을 들고 다니며 약수터에서 물을 받아 마셨다. 20대 강 사장은 여러 산의 약수터를 비롯한 산행에 필요한 주의점 등을 고객에게 전달했다. 이 사건은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대 강태선은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가 직접 확인하고 경험하거나 직원들이 사진으로 남긴 곳 등 확인된 정보를 고객과 나눴다. 요즘 강회장은 고객들을 위해 직원들과 매장점주들에게 ‘모릅니다·없습니다·안됩니다’를 기피하라며 강조한다.  그는 ”책에서 읽었거나 고객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내가 경험한 것처럼 아는 척 설명하던 젊은 시절이었다“며 “당시 이 같은 상황을 겪지 않았다면 계속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었다. 이 사건은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터닝포인트가 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고객은 이후 30여년 블랙야크 매장을 찾았고 강 회장에게 쓴소리를 하는 중요한 VIP 손님이 됐다. 코로나 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강태선 회장도 젊은 시절 좌절과 위기를 극복하고 40~50년이 지난 후 수 천억원 매출을 올리는 기업 오더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