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전문사 남성복시장 ‘先占戰’ 돌입

2001-01-10     한국섬유신문
새 천년에 여성복전문사들의 남성복시장 선점을 통한 패션종합사로의 도약이 가속화된다. 최근 여성복중견사들은 신수요창출 차원서 남성복브랜 드 런칭을 계획하는 등 패션전문사로서의 이미지를 바 탕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선다. 이번 S/S 한섬의 캐릭터남성복「타임옴므」런칭에 이 어 쿠기어드벤쳐의 「키라라」도 기존 남성복 라인을 접고 올 상반기 여성복만을 선보이며 하반기 「키라라 옴므」의 재런칭을 도모하고 있다. 디자이너브랜드 「앤디&뎁」도 2월 첫 컬렉션서 남성 복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캐릭터남성복시장에 대 한 여성복전문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여성복시장의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한섬은 기존 남성 복시장에 확고한 차별화를 선언하며 명품브랜드를 표 방, 남성복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 를 모으고 있다. 한섬은 패션전문 기업이미지와 여성캐릭터시장서의 독 보적인 입지를 기반으로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손맛과 실루엣의 「타임옴므」를 전격 런칭, 25-35세의 전문직 종사자들을 집중 공략한다. 런칭 당시 캐릭터남성복으로 출발했던 「키라라」도 여 성복브랜드로의 전환, 남성복과 여성복을 동시에 선보 이던데서 이번 시즌 남성복 라인을 정리하고 여성복만 을 전개한다. 이어서 하반기 캐릭터남성복 「키라라옴므」를 재런칭, 남성복 사업의 전문화,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컬러감이 돋보이는 디자이너브랜드 「앤디&뎁」도 런 칭 2년차를 맞아 첫 컬렉션을 개최, 디자이너 김석원씨 의 감각을 담은 남성복상품군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확 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 지난해 아메리칸베이직 컨셉을 정착시켰던 「린」 도 패밀리브랜드화를 목표로 향후 남성복 시장에 도전 하며 침장브랜드를 런칭해 화제를 모았던 데코도 이후 「텔레그라프옴므」런칭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복전문사들의 남성복브랜드 런 칭은 IMF이전 큰 이슈로 대두, 다수의 전문사들이 런 칭을 기획중이었으나 불황기를 거치며 의지가 좌절됐다 는 것. 지난해 경기회복과 관련,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다 시 남성복 시장 진출이 가시화 되면서, 올해 첫 스타트 를 끊는 한섬의 성공여부에 따라 여성복브랜드사들의 이 시장 참여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조망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