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창궐 이후 세상의 많은 부분은 극단적일 정도로 양극화를 달리고 있다.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양극화의 영향과 그에 따른 과제는 기업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7월 또 한 번 강타한 델타변이 코로나 확산으로 기업들에게 매출 추이와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도 불균형은 극명하게 두드러졌다. MZ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온라인 패션 브랜드는 최근 역시즌 세일을 진행했는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해 놀랐다고 답했다. 이 브랜드는 코로나 상황과 상관없이 브랜딩과 가치투자에 지난 2년간 주력했다.
반면 코로나 여파에 좀 더 민감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여성복은 존폐 위기를 논할 정도의 매출 타격에 8~9월은 대안조차 없어 두려울 정도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누구도 생각해보지 않은 팬데믹 환경이 오래 지속되고 있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지만 냉정한 투자자는 위기를 기회로 인식한다. 코로나 충격을 극복하고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가 반드시 존재하듯이 이제 선두와 추격 그룹의 순위 바뀜을 관전해야 되는 시점이 오고 있다.
팬데믹 이전 환경으로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지는 주변 상황을 볼 때,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시점은 그리 머지 않아 보인다. 수요가 살아나는 시점과 시대 흐름을 반영한 브랜드의 재평가 시간은 생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