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집안에 갇힌 사람들의 소비선택은?

2022-08-27     이서연 기자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될 때쯤, 안다르와 젝시믹스 같은 에슬레저 의류를 판매하는 그룹이 성장세였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로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에슬레저 시장은 미친듯이 성장했다. 젝시믹스로 유명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0년 매출액이 1209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실내에 밀집해 활동하지 못하게 되자 사람들은 캠핑을 하고 스키를 타고, 바다에서 서핑을 했다.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몰려가며 아웃도어 시장을 비롯한 에슬레져 시장은 무섭게 성장했다. 동시에, 아예 아웃도어 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집과 ‘슬세권’(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다닐 수 있는 주거 권역)에서 입을 수 있는 원 마일 웨어가 부상했다. 이 때도 에슬레져 수요는 폭증했다. 직장에서도 대부분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줌’(Zoom)과 같은 화상 회의를 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오피스룩의 캐주얼화도 심화됐다. 운동을 하다가 집 근처 카페를 가고 업무를 할 때까지 모든 영역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에슬레저 수요는 증가했다. 한성에프아이가 새롭게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 ‘오닐’ 아시아 총괄 지사장 앤더스(Anders)는 “오닐 글로벌 본사는 내년 정도에 코로나19가 진정되며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 아웃도어에서 입을 수 있는 편안한 비치웨어를 포함한 캐주얼 의류 수요에 대비해 오더를 2배 이상 늘려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꽉 끼고 불편한 의류 대신 코로나 시대에 어울리는 에슬레저 시장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