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수출, ‘원자재가·해상운임’ 상승이 발목 잡아

7월 섬유수출 40.8% 증가…2019년에는 못 미쳐 주요 수출국 베트남 락다운 장기화로 경영 애로

2022-08-30     정기창 기자
대구경북의 7월 섬유 수출이 전년 대비 40.8% 증가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아직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7월 대구경북 섬유 수출은 2억56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수출은 16억84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과 니트는 각각 3980만 달러(42.7%), 2170만 달러(55.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두 품목은 2019년과 비교할 때 각각 27.7%, 6.6% 감소, 여전히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62.2%)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33.4%), 터키(17.8%), 미국(8.2%)이 뒤를 이었다. 지역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10월 체감경기 종합지수(BSI)는 계절적 성수기 도래의 기대감으로 소폭 증가한 97.9로 조사됐다.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제직 업체는 7월 대비 8월 가동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지속적인 원자재 기격상승 및 해상운임 상승으로 채산성은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수급 문제가 있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절기 전기요금 인상 및 주52시간 근무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연구원은 “주요 섬유 수출국인 베트남 락다운 장기화로 인해 현지 생산공장 보유업체 및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향후 상황도 밝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