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톡톡튀는 '캐릭터슈즈'

2001-01-06     한국섬유신문
제화도 패션…캐릭터 슈즈 ‘붐’ 견인차 캐릭터 슈즈 브랜드의 역사는 7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강·엘칸토·에스콰이아 등 제화 3社만이 제화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무렵 이사벨·엘리자벳·세 리느(現 소다·키사) 등 국내 고객에게는 매우 낯선 캐 릭터 슈즈 등장은 그 당시에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제 화 가격은 3사에 비해 2배이상 비쌌고 매장도 기존 매 장과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으로 일관, 일반 소비자들 은 매장에 들어가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70 년대 중반에 들어 캐릭터 슈즈 브랜드 일부에서 세일을 단행하자 고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매장에 줄을 서기 시작했고 이후 캐릭터 슈즈에 대한 열풍이 불어 닥쳤 다. 80년대 들어서 탠디가 이에 가세해 캐릭터슈즈 시 장은 그야말로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제화3사에 위협을 가하기 시작,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 됐다. 캐릭 터 슈즈 브랜드들이 국내 제화업계에 남긴 여러 가지 의의중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단연 제화의 패션화다.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탈피해 고객 하나하나 의 개성을 살리는 기능을 덧붙여 제화도 패션에서 빠져 서는 안될 주 요소임을 고객들에게 각인, 캐릭터 슈의 붐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됐다. 이와관련 본지에서는 국 내에 캐릭터슈즈를 도입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현재는 동 업계내에서 선두권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이 사벨·엘리자벳·소다·키사·탠디 등 베스트 5 브랜드 를 집중 조명해 본다. ◆엘리자베스 엘리자벳(사장 최기창)은 금강·에스콰이어·엘칸토등 3대 NB가 전성기를 누리던 73년 캐릭터슈즈를 국내에 전개한 동종업계 선두주자로 75년부터 성장가도를 달리 기 시작, 약 25년동안 고객으로부터 장기간 사랑 받고 있으며 특히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 다. 최기창 엘리자벳 사장은 『캐릭터슈즈에 대한 고객의 인지도가 없었던 그 당시만해도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에 좌절하지 않고 주문위주로 차별화를 유 지했던 것이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계기』라고 회고한다. 최사장은 또 NB보다 가격이 2배이상 비싼데다 매장을 고급인테리어로 치장, 그당시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2년 뒤 첫 세일을 맞이 했 을 때는 매장에 고객이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정도로 고객이 몰려 당사자인 최사장 자신도 놀랐다는 것. 엘리자벳은 설립당시부터 약 20여년동안 드레스 슈를 전개, 30대 이후 여성고객을 메인으로 했으나 7년전인 92년부터 세미캐주얼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20대초반에 서 30대초반의 패션흐름에 민감한 여성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그로부터 약 27년간 「엘리자벳」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 우물만 파야한다는 전문성과 무리하 게 확장하지 않고 자본금의 70∼80%선에서 회사를 운 영했다는 점이다. 최사장의 이같은 지론은 지난 85년 제화 상품권 활성화 로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잠시 주춤하게 되면 서 타 사업에 손을 댔다가 부도를 당한 쓰라린 경험에 서 비롯됐다. 개성을 중시하는 커리어우먼과 미씨층을 겨냥, 독창적 이고 도시감각적인 이태리 풍의 「엘리자벳」은 고객의 족형과 사이즈에 일치하는 제품을 주문받는 형태로 전 개해 고객의 니드에 한층 부합하는 상품을 만드는데 주 력해 제화 소진율을 현재 95%에 육박하고 있다. 엘리자벳은 2000 S/S 트랜드가 부드러움 속에 형식을 무시하는 독창성을 추구하면서도 일정한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부드럽고 단아한 드레스캐주얼 스타 일의 제화를 전개할 계획이다. 색상은 그레이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심플하고 노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블랙과의 혼합으로 새천년의 환희와 기대감을 대변하고 있다. 소재 역시 기존에 전개됐던 일반 피혁과는 달리 고급스 러운 분위기의 소재를 사용,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욕구 충족에 발빠르게 나설 방침이다. 최사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동일하게 외형볼륨보다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현재의 영업망 선에서 유지하면서 품질관리과 철저한 서비스에 주력, 고객니드에 더욱 부 합하는 엘리자벳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강한 포부를 밝 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 ◆탠디 자유로운 컨셉으로 고객의 개인별 특성을 살려낸다」 이는 지난 85년에 태어나 올해로 15세에 접어든 탠디콜 렉션(대표 정기수)의 캐치프레이즈로 연 평균 70∼80억 원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고객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83년에 핸드백으로 문을 연 탠디콜렉션은 84년부터 제화업을 시작, 소재의 고급 화와 철저한 A/S로 지금은 캐릭터 슈즈의 선두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년 총 매출의 4∼5%를 개발비로 투자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