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편집샵 #16, 롯데 동탄서 터졌다
오픈 10일간 2.5억 달성...9월까지 5억 원 매출 예상
여성복 매출 1위 롯데 百 전략적 제휴, 20개까지 확대
2022-09-08 나지현 기자
온라인 플랫폼 하고(HAGO)가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샵 #16이 신선한 형태의 운영방식으로 롯데 동탄점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오픈 10일간 2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9월까지 약 5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단연 여성복 조닝 매출 1위다.
#16은 백화점에 입점한 여성복 브랜드의 성장 한계와 고객들에게 누적된 피로감을 타파하기 위해 현 시대 흐름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편집샵이다. 온·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눈에 띈다.
100여 평 규모 부티크 형태의 매장 내 16개 브랜드 별로 섹션을 나누고 개성을 살린 디스플레이와 우드, 스틸 등의 마감재를 활용해 각 브랜드별로 아이덴티티가 돋보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제품은 사이즈별로 1개씩 샘플형태로만 걸려있다. 빼곡하게 옷이 걸려있는 여느 매장과 다르다. 고객들은 옷을 입어보고 모바일로 하고에서 자체 개발한 결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주문, 결제한다.
#16내 모든 브랜드 제품의 바코드를 촬영해 장바구니에 담고 POS에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 이후 브랜드에서 개별 택배 발송해 1~2일면 집에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앱을 통해 주문과 배송까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국내 백화점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쇼핑백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온라인 브랜드의 운영 특성과 재고 관리에 효율성을 주고자 채택한 운영 방식이다. 매장에 의류 재고를 가져다두지 않아도 되는 판매 방식으로 재고 관리가 수월해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고급 부티크에서나 볼 수 있는 극대화된 쇼핑의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고는 롯데백화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추후 #16 매장을 20여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신규가 부족하고 새로운 컨텐츠가 필요했던 백화점 입장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대부분 팝업 스토어 형태로 운영했다. 고객 집객 몰이에 한계가 있거나 짧은 기간 운영으로 큰 성과를 내는 것이 어려웠다.
#16 입점 브랜드는 ▲르아보네 ▲로아주 ▲메종마레 ▲보카바카 ▲제이청 ▲마뗑킴 ▲분더캄머 ▲오아이컬렉션 ▲리플레인 ▲콤스튜디오 ▲히든포레스트마켓 ▲아노블리어 ▲아더앤드 ▲다이애그널 ▲빈티지헐리우드 ▲하이칙스 등이다.
대부분이 본사 쇼룸 외 정식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가 많지 않아 고객 호응이 높다. 그 중 마뗑킴, 다이애그널, 보카바카, 메종마레 등이 인기가 많다. 이 중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역량을 키우고 주 단위 상품 출고, 연간 200스타일 이상의 기획 등 트레이닝을 거친 브랜드는 단독 모노샵 운영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하고는 최근 자체 서버 개발을 통한 플랫폼 리뉴얼과 함께 TV온에어 광고도 시작했다. 인지도 확산과 쇼핑 편의 최적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브랜드 인수 또한 지속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