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대한민국은 지금 곳곳이 투기판?

2022-09-10     나지현 기자
코로나 특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기업에는 과도한 관심과 투자 세력이 몰리고 있다. 패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난 2년간 온라인 시장의 급부상으로 자연스럽게 온라인 브랜드들에 관심이 몰렸다. 투자의 손길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미 이 생태계에서 선수급으로 불리우는 이들에게는 펀드회사부터 대기업까지 큰 제안들이 오고갔던 소식이 왕왕 들린다. 또 특정 플랫폼이나 SNS 등에서 자체 팬덤을 가지고 움직이는 스몰 패션 브랜드들에게도 한 번씩 찔러보기 형태의 투자 제의나 매각 얘기가 오가는 것이 비일비재해졌다. 최근 2~3년간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전반에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컨텐츠와 플랫폼이 융합된 사업 중 하나인 패션 분야에도 당연히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 규모는 작지만 잠재력 있는 브랜드에 자금 투입을 통해 추후 성장을 통한 기대수익을 기대하는 시각이 크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금력을 가진 회사가 경영 환경이 취약한 온라인 스몰 브랜드를 이른바 ‘줍줍’하겠다는 심리도 있다. 온라인 브랜드들은 플랫폼에 입점해 D2C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고정비가 낮아 매출 대비 높은 순이익을 빠르게 만들어 낼 것이라는 잘못된 시각도 많다. 투자에는 엑싯이라는 통로가 존재한다. 과연 패션산업 본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확한 시장 분석을 통해 독립 브랜드만의 특성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영위할 수 있는 건전한 토대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투자처는 존재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