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 업계 최초 AR 룩북 공개
이색 마케팅 활발 가을 매출 몰이 도모
2022-09-09 나지현 기자
패션업계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거나 유명 셀럽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이색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올 가을 매출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는 지난달 패션업계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가을 신규 컬렉션 룩북을 공개했다.
이번 가을 신상품은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카이브(AR/CHIVE)’ 컬렉션으로 총 26가지 상품이 AR룩북을 통해 공개됐다.
AR룩북은 평면적인 사진 형태가 아니라 입체적인 3D 영상을 통해 모델이 옷을 착용한 모습을 실제와 가깝게 구현한다. 휴대폰이나 태블릿PC에서 AR 룩북 링크로 접속하면 자켓, 코트, 페이크레더 점퍼, 니트웨어 등을 착용한 모델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움직인다. 마치 눈앞에서 미니 패션쇼가 펼쳐지는 느낌이다.
보브에서 이처럼 특별한 룩북을 제작한 것은 올해 가을겨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4분기는 패션 브랜드의 1년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로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MZ세대의 관심을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 같은 전략은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룩북은 지난달 20일 첫 공개 이후 2주 만에 총 4만뷰를 달성했다. 룩북을 통해 선보인 가을 아카이브 컬렉션은 출시 3일 만에 목표 매출의 300% 이상을 달성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어 초두물량의 2배로 재생산을 진행했다.
온라인 전용 패션 브랜드에서는 SNS를 기반으로 한 인플루언서 및 셀럽과의 협업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보브 마케팅 관계자는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경험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 펀슈머(Fun+Consumer)를 겨냥해 패션 분야에서도 새롭고 독특한 방식의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AR화보는 업계 최초로 시도된 새로운 형태이면서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된 포맷이라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12일까지 보브 인스타그램 AR룩북 감상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아카이브 컬렉션 제품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