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단체장 새천년 축사
2001-01-06 한국섬유신문
◆함정웅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
대망의 21세기, 새천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천년을 열어 가는 우리는 풍요로운 내일을 기약할 수 가
있는 책임있는 행동과 실천자세가 필요합니다. 최적의
산업기반에다 첨단연구시설과 고급인력을 보유한 한국
염색기술연구소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학계, 업계등
파트너들과 함께 대구를 동양의 밀라노로 창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마음이 통하면 세상은 풍요로운 법입니다.
화합과 협력, 효율적 생산, 개방적 태도, 참여 패러다임
의 중요성, 산·학·연의 기능적인 협력, 정부의 재정지
원방식, 의식개혁, 노사협력 문화정착등 21세기 우리
나라와 대구섬유산지의 운명은 전적으로 우리의 실천적
노력과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유명무실한 연구소가 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대망의 21세기를 여는 2000년 새해는 연구소의 이러한
준비가 실천에 옮겨지는 해가 될 것입니다. ISO-9000
과 14000에 대한 대응, 정보화시대의 대응, 산·학·연
에 의한 공동연구, 국제화사업, 기초·응용 실용화연구,
현장애로기술타개, 저 코스트 신소재개발, 핵심기술보
급, 환경오염방지 등이 연구소 가동의 실천적 목표입니
다. 이를 통해 염색업계, 나아가 섬유산업전체의 품질고
급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고 밀라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연구소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합쳐 노력해 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영선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 회장>
이제 새로운 천년은 프로의 시대라고 합니다.
패션디자인이나 비즈니스도 각자의 전문성을 갖고 원칙
을 지켜 나가지 않으면 진정한 성장을 논할 수 없는 시
대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합니다.
경영상의 기법도 운동 기술 만큼이나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많은 경험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나 반도체 사업에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
는 기업이라 해도 패션 비지니스에는 재능이 없을 수
도, 심지어는 역기능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모든 국경의 장벽이 무너지고, 다른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 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은 특정 사업에 국
한하는 특수한 경영상의 지식과 노하우가 사활을 좌우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장보다 강조되는 축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천년은 소비층도 파이층처럼 다양해 질것이며, 진공
상태나 다름없는 그 마켓의 층을 헤아릴 수 없는 수입
브랜드들이 그 공백을 메워나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
년은 세계적인 유통회사와의 조인을 통해서 마케팅력을
배가하거나, 백화점 도 소매 유통업의 다국적 기업화를
통해서 철저하게 소비자를 납득시켜 나가야 하는 이중
의 기초작업에 충실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 복식디자이너 협회도 40년의 역사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내수시장확대에만 만족하지 않고, 이제까지보다
더욱 큰 역사성과 책임의식으로 국제시장에 보다 전문
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우영미
지난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규모는 상장기업 중심으로
약 1천 6백억에서 2천억대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천년 들어서도 외국 자본율은 점차 증가할 것
으로, IMF가 요구하는 수치는 이보다 더 웃도는 36%
이상의 외자 유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전 사업의 모든 경영 시스템이 서구화로
뒤바뀌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패션 비즈니스도 인력 시장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
으로 보여, 모든 시스템 역시 파트타임이나 계약제로
바뀌고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소비층도 파이층처럼 다양해질 것이며, 진공상태나 다
름없는 그 마켓의 층을 헤아릴수 없이 많은 수입브랜드
들이 채워나갈 것임을 불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생산자 주도에서 소비자 주도로 바뀌는 세계 경제 구도
속에서 지금 우리는 우리 고유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키
워야 한다는 어떤 절박감 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 뉴웨이브(NWS)그룹도 한국 디자이너의 중추를
맡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의 혈기와 의욕을 바탕으로 21
세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내 패션 디자인 산업이 갈곳이 어디인지 그 컨셉과
자리를 잡기 위한 비장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새천년.
단순히 ‘옷을 만들고 팔아내면 그만’이라는 인스턴트
적인 사고방식이 아닌, 진정 우리의 장점과 속해 있는
환경, 그리고 유대감등을 통해서 전세계와의 연계성을
추구하겠다는 거국적인 마인드가 형성될 수 있는 2000
년 원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