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봉제업체 협업 공동 브랜드 나온다  

서울형 의류제조 협업화 지원사업 선정…내년 S/S 런칭

2022-09-24     나지현 기자
강유진
국내 고급 여성의류 제조공장이 밀집해있는 관악구 봉제 업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사)관악패션봉제협회(회장 김영구)가 서울시에 공모한 ‘2021년 의류제조업체 협업화 지원사업’에 지난 4월 최종 선정되면서 공동 브랜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관악구 의류제조업체가 협업해 공동으로 런칭하는 브랜드는 자체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총29개의 의류제조업체가 참여한다. 20~3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를 선보인다. 우븐류, 니트, 다이마루, 블라우스, 코트, 패딩 등 아이템별 강점을 갖고 있는 각 업체가 참여하고 디자이너 공모를 통해 제품을 기획해 생산한다. 업체당 3~4개 특화 아이템을 선보이며 토탈 아이템을 제안한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일감부족, 의류 생산량 감소와 해외 생산처 이전 등 국내 제조기업의 자생력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에서 신시장 창출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상에서 오더 후 생산을 통해 재고 부담을 줄이는 방식과 일부 생산을 병행해 효율 높은 브랜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딩과 홍보에는 경험치가 부족한 제조업체의 취약점을 반영해 전문 홍보업체를 통한 SNS 등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관악패션봉제협회 강유진 본부장은 “대다수의 의류봉제업체가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중견기업으로부터 하청 받아 옷을 생산하는 단순 임가공 업체들이다. 매년 물량이 줄어서 우려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 “수공정 노동집약적 산업의 특성과 열악한 노동환경, 5인 이하 소규모, 인력 노후화 등 다양한 문제점에 산재해있다. 대부분이 영세사업자이지만 오랜 업력으로 숙련된 봉제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공동 브랜드 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악패션봉제협회는 공모 선정으로 지원받는 시비 5500만 원과 구비 1000만 원, 자부담 500만 원을 포함 총 7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대한 부재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한정된 의류 제조 판로를 개척하고 공동 브랜드 운영을 통해 비성수기 일감을 마련해 지속적인 수주 기회를 만들어 선순환 생태계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공동브랜드는 본격적인 디자이너 채용을 통해 내년 S/S 런칭을 목표로 관련 샘플 및 패턴 개발, 원단 제작, 브랜드 네이밍, BI, 로고 제작을 위한 컨설팅, 플랫폼 구축과 홍보, 마케팅 기획에 돌입했다.  강 본부장은 “의류 봉제 산업을 단순 OEM방식이 아닌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브랜드화하고 온라인 유통 판로 개척을 통해 미래 지향적 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협업화 사업 추진을 통해 디지털 활용 역량 증대와 지속 운영이 가능한 소매시장 진입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