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AI, 사진·텍스트에서 나아가 반복학습으로 진화

2022-10-01     최정윤 기자
마크비전은 최근 동일한 가품 유통·생산업자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품을 판매하는 패턴을 찾아냈다. 유사한 판매 방식 유형을 분석해 반복되는 가품 판매 사례를 AI가 자동으로 적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마크비전 AI는 가격과 이미지, 텍스트 등을 활용, 정품 이미지를 올려두고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책정한 곳을 여러 군데 발견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유사한 유형의 가품판매 패턴이 드러나, 마크비전 측은 동일한 가품 업자가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품이 발견되면 AI는 제목과 상세설명을 모두 검색하고, 로고가 일그러지거나 브랜드명을 다르게 쓴 이미지를 모아 리스트로 작성한다. 주요 판단요소는 상품가격과 텍스트, 이미지다. 이후 AI는 반복되는 학습을 통해 점점 더 가품을 찾는 시간을 줄여나간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브랜드들은 초기에 정품으로 의심되는 수많은 사례를 리스트로 받고, 그 중 정품이 아닌 사례를 골라낸다. 초기에는 빛과 각도에 따라 정품사례도 섞어서 발견하지만 브랜드 측에서 골라낸 초기작업을 학습해 점점 오차범위를 줄인다. 사람이 하나하나 모든 사진을 확인하고 따지는 것보다 업무량과 소요시간이 적고 피로도도 낮아진다. 마크비전 이도경 부대표는 “자체적으로 가품을 거르는 브랜드들은 마크비전 AI를 쓰면서 ‘할 일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초기작업량이 많지만, 그럼에도 모든 과정을 사람이 해내는 것보다 업무량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