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속…‘고급화’절대절명 과제

2001-01-03     한국섬유신문
2000년 올해 모방업계의 향배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지난해 도남모방 부도로 대다수의 모방업체들이 줄줄이 좌초된 초유의 난항기를 거치면서도 국내모방업계의 자 존심을 살리기위한 자구 노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 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WTO가입으로 고부가가치 소재개 발만이 살길이라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고급화와 레벨엎을 위한 힘찬 행보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환율의 지속적 하락으로 수출채산성이 날로 악화되 고 있는 모방업계는 레귤러상품의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큰 감소폭을 보임에따라 환율측면에서도 고부가치의 차별화상품을 개발해야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결국 모방업계는 올해 2000년 「고부가가치소재개발」 이라는 절대절명의 과업을 이루어야만 무한경쟁이 가속 화되고 있는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중국의 WTO가입은 중국 내부에서도 긍,부정의 시각을 갖고 있지만 경제전반과 무역, 산업기반에서 긍정적 효 과가 클것이라는 기대감에 차있다. 우선 연간 30억달러 가량의 추가수입이 확실시되고 2005년까지 약 200억달러의 추가 수입이 일어난다는 청 사진을 그리고 있다. 제조업구도의 경제상황으로 호전되면서 개방확대, 구조 조정 가속화, 경쟁력 제고등의 반사이익이 생겨 성장률 이 최소 0.5%∼0.6%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이다. 무역환경면에서도 교역량이 98년 기준 최소 2배이상 늘 어난다는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이와더불어 정보통신, 전자등 제반 산업이 동반성장하 는 시너지효과를 거두어 전체적인 중국경제가 활성화되 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반면 개방에 따른 실업증가, 정치적 사회적 불안, 수입 품에 대한 국내시장 잠식, 고급수입품의 무차별 유입, 산업구조의 이중성이 우려되는등 필연적으로 따르는 반 대급부도 예상하고 있기는 하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라는 거대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국내 모방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 로 전망된다. 아직 중국의 WTO가입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나오 지 않은 상태여서 피상적인 추측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에도 긍부정의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확실하다. 우선 우리나라 전체산업면에서 대중 수출이 약 12∼15 억달러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호재가 있기는 하다. 반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저가시장에 대한 중국제품의 잠식으로 주요수출국인 미국의 수출감소현상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중국의 전반적 산업체질개선으로 교역 및 투자환경 에서 경쟁이 더욱 격화될것이라는 예상치다. 이런 측면에서 모방업계는 그동안 입이 닮도록 강조해 온 고부가가치 소재개발이 중국의 WTO가입으로 더욱 목전에 오게 됐다. 수출채산성악화도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소재개발의 당 위성을 극명하게 부채질하고 있는 커다란 요소로 작용 하고 있다. 지난해 IMF 1차년도를 겪으며 미달러 환율상승으로 모 직물수출에 짭잘한 재미를 느꼈던 모방업체들은 이제 1150원 이하로 떨어진 환율탓에 오히려 환차손과 채산 성악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것도 고부가가치수출이라는 현안을 해결하지 않고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새천년에는 중국의 WTO가입과 맞물려 더 이상 노말아이템의 수출은 설 땅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내모방업체들도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여 지난해부터 고부가가치 소재개발에 대한 기치를 더욱 드높여 국내 모방산업의 미래를 밝게 조명해주고 있다. 우선 지난해 직물사업부 흑자를 이루어 주목을 끌었던 제일모직은 올해 추동 신상품군으로 밀레니엄을 대표할 만한 최고급 신소재를 대거 개발, 야드당 2∼3만원대의 고가 캐시미어 소재를 다양 선보여 고급화의 선봉에 섰 다 일모는 다단계 혼방의 캐시미어 상품군을 다채롭게 개 발하고 세 번수 양모를 사용한 슈퍼클래스, 실크혼방의 실크클래스등을 제안, 프레스티지존의 신사복과 고가존 의 남성캐릭터정장군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울/실크 혼방으로 이미 고가소재개발을 본궤도에 올려 놓은 일화모직은 야드당 1만3천원대의 소재를 비롯 72 수이상의 세 번수소재만 수출하는 고부가 수출형의 구 도를 이미 안착시킨 상태이다. 올해도 마씨모, 에스따테등의 고급소재를 다채롭게 개 발하고 페파민트등의 향기소재도 개발, 좋은 반응을 얻 고 있다. 경남모직은 아직 노말베이직 모직물수출비중이 많은 편 이지만 꾸준히 울/캐시미어등 고가소재 수출비중을 늘 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모직물뿐아니라 편사부문에서 괄목성장을 이 루어 지난해는 전년대비 300% 신장이라는 경이적인 기 록을 세우고 70억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편사중에서도 매직러스터, 울트라러시등을 국내 유명브 랜드에 공급중이다. 이외에도 서한모방이 키토산을 함유한 슈퍼안피론을, 한신모방이 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