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 중국 상표권 분쟁서 승소

한국기업들 해외에서 상표권 보호 강화

2022-10-14     정정숙 기자
예진상사의 ‘칼린(CARLYN)’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과 카올리에 입점한 핸드백 브랜드다. 이 회사는 중국기업에 상표권 취소심판을 제기, 승소하고 현재 중국에서 상표권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상표를 등록받기 8년 전부터 상표출원을 시도했으나 선등록된 인용상표로 등록을 받지 못했다.
국내
중국기업이 먼저 핸드백과 의류 상표권 캐린(CAELYN)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칼린은 작년 인용 상표에 대한 ‘3년 불사용취소심판’을 제출하고 작년 9월 칼린(CARLYN) 핸드백 상표를 다시 출원했다.  ‘비스퍽(BESFXXK)’는 올해 중국에서 상표권을 되찾아 짝퉁 근절에 나서고 있다. 4개 이상 한국 패션 브랜드 상표권을 보유한 중국 브로커가 비스퍽 브랜드 상표권을 선점해 출원한 것을 올해 되찾았다. 위조품 단속 전문 기업 리팡아거스가 8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타오바오몰과 핀둬둬몰 내에 짝퉁이 총 100여곳이 넘었다.  국내 패션기업들이 중국 상표권 권리 주장에 나서며 활발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칼린은 상표권 획득 저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짝퉁 가방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온라인 플랫폼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엄정현 칼린 해외영업팀 차장은 “올해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온라인 성장으로 해외시장이 더 중요해졌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시장 진출이 더 쉬워졌다. 짝퉁 근절을 높이면서 칼린 브랜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짝퉁 제품 판매 전략이 고도화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중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지식재산권보호 제도가 미흡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짝퉁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까지 상표권을 획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리팡아거스 임동숙 대표는 “중국 정부가 지식재산권 등록권자의 권리보호 강화와 지식재산권 침해행위를 규제하는 관련 법률을 강화했다. 한국 제품의 상표권이나 디자인권 등을 침해한 제품(짝퉁 제품)의 제조, 판매 행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중국에서 제조된 한국기업의 짝퉁제품이 동남아시아와 중동으로 유통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