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현상속‘시장선점경쟁' 가속
2001-01-03 한국섬유신문
새 천년 여성복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
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캐릭터시장의 활
성화가 예상되면서 감성 마인드 세대가 강력한 소비군
으로 대두, 이들을 겨냥한 감도 및 마켓 전략이 시장선
점의 최대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세기의 삶의 질적 풍요로움에 대한 기대는
패션의 고급화를 가속화, 여성복 시장 전 부문에 걸쳐
‘럭셔리’가 패션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럭셔리 추세는 상품의 퀄리티에서 이미지, 유통
에까지 전 부문의 고품격화를 지향, 지난해말 부터 시
작된 럭셔리 열풍이 새로운 밀레니엄에는 VMD에까지
확산, 브랜드의 통합적 이미지 구축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세기 여성복시장은 패션니즈가 다양화, 세분화, 전
문화됨에 따른 대량생산체계에서 고부가가치창출로 인
식대전환이 이뤄지며 모든 패러다임의 변혁을 겪기도했
다.
이에따라 세분화된 타겟을 공략하는 브랜드들이 속출,
브랜드 전성시대를 열었다. 나산, 신원, 대현 등 여성복
전문 대형사들의 발빠른 시장확산및 데코, 대하, 한섬
등이 니치마켓을 공략, 중견사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
지는 시기였다.
반면, 소비규모와 니즈를 무시한 유통확산및 무분별한
외형팽창경쟁은 재고부담과 이익률 저하로 이어져 IMF
를 겪으면서 거품과 부실경영의 실체가 여실히 드러나
게 됐다.
이에 내실을 다지며 소비자의 패션마인드를 정확히 읽
어내고 접근해온 중견사들이 괄목상대의 성장을 보이며
여성복 시장을 주도, 선두주자를 향한 치열한 시장선점
을 벌여나가고 있다.
소비자마인드가 다양화됨에따라 특정타겟을 전문적으로
공략하는 브랜드 다수 전개가 모든 패션사의 주 관심거
리로 떠오르면서 시장세분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데코」 VMD 고급화에 촛점을 둔 전면적인
리뉴얼과 함께 소재및 패턴개발로 고유의 이미지를 구
축하는 한편 「텔레그라프」,「아나카프리」의 위상정
립으로 여성복 전문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데코는
2000년 침장브랜드 「텔레그라프홈」의 런칭과 함께 하
반기 30대 커리어우먼을 위한 여성브랜드, 골프웨어 등
신규수요 창출을 통한 종합패션사로서의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
한섬 또한 남성복 시장에 20대중반에서 30대를 겨냥한
캐릭터브랜드「타임」을 전격 선보이며 시장확대를 꾀
하고 있다.
대하도 20세 중후반서 30대까지의 커리어여성을 위한
아홉가지 여인의 향기란 의미의 캐릭터브랜드 「더 나
인 센트 오브 우먼(The Nine Scent of Woman)」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선점에 돌입한다.
오브제컴퍼니도 「오즈세컨」의 안정화와 함께 볼륨화
할 수 있는 제3, 4브랜드 런칭을 계획, 패션전문사로서
의 외형확대를 모색한다.
지난해 경기회복과 함께 여성복시장이 활기를 되찾은데
이어 새 천년 낙관적 경기전망으로 수많은 신규브랜드
들 뿐아니라 해외브랜드도 시장선점 경쟁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IMF이후 국내 고가 여성복 시장의 확대 성장은 명품
수입브랜드들의 도입을 앞 다투게 했으며 이제 질샌더
나 구찌, 펜디등 트랜드를 창조하는 세계 유명 브랜드
의 제품을 국내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시장의 활황으로 해외 유수의 브랜
드 도입이 발빠르게 진행, 향후 이 시장은 국내외 브랜
드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고급화에 초점을 둔 브랜드
리뉴얼 및 신규브랜드 런칭 경쟁으로 이제 내수 브랜드
들 간의 경쟁만으론 그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 기획
과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 제품의 퀄리티 향상외에 명
품브랜드로서의 인지도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광고 홍
보전략도 간과할 수 없다.
고품격의 삶의 질을 추구하는 21세기 감성세대들을 공
략하기 위해 여성복브랜드들은 상품의 하이퀄리티 뿐
아니라 고감도 비주얼을 통한 브랜드이미지의 고급화를
가장 큰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최근 여성복업계는 해외수퍼급 모델을 기용한
이미지 홍보 효과를 크게 선호, 고비용을 감수하면서
앞다투어 해외모델을 섭외, 업계의 우려도 자아내고 있
다.
한편 새 천년, 럭셔리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진 대표
적 브랜드로는 아이디룩의 ‘레니본’, 나산의 ‘플랫
폼프레드’, 바바패션 ‘지고트’, 이니셜트랜드의 ‘샤
틴’, 시세도의 ‘시세도’등. 캐릭터 캐주얼 시장의 급
신장이 올해 더욱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컨셉의 브랜드
들이 대거 출범, 이 시장의 성숙이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급진전과 함께 유통및 생산시스템, 물량관리의
과학화도 21세기 여성복시장의 해결과제.
브랜드 특성에 따른 유통전략및 영업기법이 절실히 요
구되어진다. 브랜드마다 지역소비성향및 매장의 특성에
따라 출고시기,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