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내년 새이름으로 새출발
서울시 운영…예산안 12월 결정
2022-11-05 이서연 기자
DDP 패션몰 5층에 자리한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SFCS)는 새로운 타이틀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2년간 운영했던 디자인재단에서 서울시로 운영 기관이 바뀌었다. TWWL, 키셰리헤 등을 포함한 17기 디자이너 배출을 마지막으로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공간은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 11월 중으로 13개 입주 디자이너들이 모두 졸업하고 나면 낙후된 공간을 수리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는 입주 디자이너를 새로 모집하지 않고 작년에 모집한 17기 디자이너들이 2년 동안의 양성 기간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입주 브랜드 감소에 따라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의 올해 예산은 기존의 60~70% 선으로 운영됐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는 전국 최초의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기관으로 2009년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경기, 대구, 부산에도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창작스튜디오가 탄생했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는 1기 로우클래식, 2기 디스이즈네버댓, 8기 뮌, 14기 얼킨 등 굵직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배출하며 인큐베이팅을 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대표 이커머스 쿠팡과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대대적 온라인 판매전 ‘C. 에비뉴 디자이너 브랜드 위크’를 진행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줬다. 또 같은 건물 4층에서 브이커머스 스튜디오, 창작뜰을 통해 라이브 방송과 봉제 교육을 신청해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현재 입주 중인 17기 브랜드는 비건 레더를 활용해 30대 여성 직장인을 타겟으로 하는 ‘비먼’, 원단을 자체 개발해 생활하기 편한 옷을 만들어 1박 2일, 놀면 뭐하니 등에서 셀럽이 입어 화제가 된 ‘릴렉서블 키트’ 등이 있다. 서울시에서 새롭게 구성하는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12월 예산안 결정에 따라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