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진국 공세로 苦戰

2001-01-03     한국섬유신문
■ 개황 섬유기계산업은 6.25 이후 산업재건시책의 일환으로 섬 유부문이 집중 육성되면서 국가전략산업으로 간주되었 다. 그리고 60년대 산업근대화 이후 노동집약적·수출 지향적인 섬유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섬 유기계 분야는 외산 수입기계에 밀려 상대적으로 발전 이 부진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기계류 국산화와 연계한 국가적 지원과 육성시책에 힘입어 섬 유기계산업은 70년대 말부터 서서히 성장 및 발전의 기 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또한 80년대 중반이후부터 국 내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섬유기계산업은 기술혁신 및 산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같은 수요진작 및 기 술개발 노력에 힘입어 워터제트, 투포원연사기, 컴퓨터 편기 등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섬유기계류가 속속 출시 되었고, 이는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섬유 산업 육성정책을 계기로 수출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97년부터 재봉기분야에서는 멀티해드자수기 및 컴 퓨터소잉기 등 최첨단 기종이 본격적으로 국산화되면서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세계시장을 급속히 파고들어 새로운 봉제기계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90년대에 들어서 후발 개도국의 맹렬한 추격, 국내 인건비 상승에 따른인력난, 국가 산 업정책이 전자, 자동차등 첨단기술로 중심 이동으로 인 해 섬유산업과 섬유기계산업은 장기 동반불황에 돌입했 다. 특히 대부분의 국내 섬유기계 업체들은 국제경쟁력 이 떨어지는 대량생산·노동집약기종의 생산에 집착함 으로써 선진업체들과 개도국 업체들의 틈새에서 양면 공격을 받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IMF관리체제 이후 원화환율 급등으로 섬유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섬유기계의 수요증가도 기대 되었으나 전체적으로 아시아지역의 외환위기로 여파로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난,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위축 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부도업체가 속출하였다. 한편 99년 하반기부터 또다시 원화환율이 급낙하면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수출환율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비가격적인 요소로 경쟁력을 강화시 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기술개발현황 지금까지 우리나라 섬유기계업계는 선진국 업체로부터 기술·부품 도입과 함께 경쟁력 향상 및 제품 고급화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90년대 들어 혁신 적인 우수 직기 및 성력화된 투포원·쓰리포원연사기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에는 에어제트직기, 레피어 직기, 워트제트직기 등의 고기능·무결점에 도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레이피어직기의 경우 500RPM의 고속 에다 높은 생산성, 안전적인 가동성, 범용성에다 경제성 까지 완비함으로써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산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수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부품 가공 및 조립과 전체적인 기계구성면에서 는 기술개발 수준이 점차 선진형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밀·핵심부품의 구조·설계 및 가공·제작 기술은 여전히 선진국 업체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 다. 더구나 고성능 기계류의 소재개발이나 가공·처리 면에서는 낙후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섬유기계류 전체로 볼 때 준비기 중 합사기와 염색·가 공기 중 연속증열기 등은 선진국 제품에 비해 거의 손 색이 없는 수준이나 직·편기 중 횡편기와 부직포기계 (편칭기 및 형성기) 등은 선진국 제품의 5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낮은 기술수준은 로봇 응용 및 무인 시스템, CAD/CAM을 통한 정밀도 향상, 효율적인 다품종·소 롯트 제조시스템 등이 빈약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만, 중국, 인도 등 동서남아국들의 섬유기계 품 질수준이 국산의 80∼100% 수준에 육박하고 있고, 특 히 대만산 제품은 일부 기종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제품 과 거의 동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수요물 량의 상당 부문을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섬유기계 산업으로서는 주요 핵심부품의 자체개발을 바탕으로 수 출기종의 고급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물량증대 및 시 장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시장활성화…새로운 전기맞아 대표적 섬유기계메이커인 금용기계(편직기), 일성기계 (니트용 텐터), 효산기계(포장기), 영원기계(지거), 희수 엔지니어링(검단기), 화인전자(포목교정기), 성진인더스 트리(헬드프레임)등. 이들 메이커는 주력 아이템 부문 에서 매출이 급상승, 불황을 잊고 있다. 금용, 일성, 화인전자는 니트경기의 활황세에 힘입어 동 반 상승한 업체. 각각 편직기와 니트용 텐터, 포목교정 기 부문의 수주물량면에서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효산기계는 포장공정의 자동화와 업계의 마무리 제 품에 대한 품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