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 지속가능 신발 올버즈 울 사용에 반대

동물성 소재 대체물로 비건 소재 사용 권고

2022-11-09     이지수 기자
미국 동물권리보호 단체인 페타(PETA, People for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는 올버즈의 울 사용에 반대하며 지속가능신발 올버즈의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다. 페타는 지난 4월, ‘2025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공급원에서 생산된 울 섬유만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올버즈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비건 패션이 가능한 시대에, 올버즈가 지속가능 울 소재를 사용하겠다는 발표는 결과적으로 패션 산업 그린워싱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페타와 동물권 단체들은 패션 업계에 동물성 소재 대체물로 비건 소재 사용을 강력히 권고해왔다. 페타는 이번 성명에서 심지어 인증된 동물복지 농장에서도 동물 학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울을 얻기 위해 양을 밟고 털을 뜯고 목을 베며 폭력을 행사한다. 올버즈는 울 대신 이미 사용하고 있는 유칼립투스 나무 섬유처럼 지속 가능한 비건 소재들로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페타는 전 세계 117개 모직 공장을 방문해 총 14곳의 공장에서 동물 학대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올버즈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메리노 울과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든 섬유 등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지속가능 신발을 만든다.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과, 대표 제품인 울 러너를 실리콘밸리 기업가들과 할리우드 배우들이 신으면서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었다. 설립 6년 만인 작년 매출 2590억원을 달성했다. 

올버즈는 지난 8월 전 세계 최초 지속가능상장(Sustainable Public Equity Offering, 이하 SPO) 기업이 되기 위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했다. SPO 상장을 추진하려면 회사의 ESG 등급과 실천 계획, 미션과 목적,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인력, 지배구조 등 투명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위원회 심사 후 올버즈는 지난 3일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