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W 방모소재 ‘밝은 컬러·경량성·친환경’
흥창, 생분해 재생 울 10여 년 전 활용…‘GRS 택’ 제안
2022-11-12 김임순 기자
국내 주요 캐주얼 브랜드들이 차기년도 기획을 앞당기는 한편 리사이클 섬유에도 다양성을 구가하고 나섰다. 이러한 경향은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생산차질로 인한 제품판매 극복 차원이며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활을 건 고객의 가치소비 대응으로 보인다. 종합패션사인 인디에프, 신성통상, 한세엠케이 등 캐주얼 브랜드를 전개하는 전문사들이 친환경 지속가능 경영 일환으로 다양한 리사이클 신소재를 적용한 상품전개에 시동을 걸었다.
방모직물 전문 공급업체인 흥창텍스타일 이승용 대표는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소재는 친환경 지속가능소재로 마케팅하고 있으나, 폴리에스터 경우 보는 시각에 따라서 진정한 친환경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울의 리사이클 소재는 과거 10여 년 전부터 울 제품이나 울 혼방 의류를 수거해 리사이클 생산공정을 거쳐 다시 태어나게 만들어 방모제품 소재로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방모직물 전문사인 흥창텍스타일은 차기시즌 수주회 평가 결과를 ‘경기회복, 밝은 컬러, 지속가능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해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시즌기획은 전년대비 대폭 앞당겨 생산에 안정성을 부여했고, 소재는 비교적 가벼운 경량성의 밝은 컬러중심이다.
흥창의 수주경향은 패턴물 보다는 솔리드 기본으로 전체물량의 50% 정도를 차지했다. 여성복보다는 캐주얼 남성복 브랜드 위주다. 지오다오 경우 솔리드 원단에 아이보리와 같은 밝은 컬러의 파스텔 색상이 많아졌다. 아이보리컬러 혹은 아이보리 베이지 멜란지 소재가 부상했다. 흥창텍스타일은 캐주얼 브랜드들의 합리적인 가격에 맞추기 위해 방모소재에는 폴리/레이온의 TR소재를 혼용하기도 한다. 체크 같은 패턴물 보다는 헤링본 소재 혹은 솔리드를 제안했다.
흥창텍스타일은 가치소비 수요에 대응한 울의 생분해성과 폴리에스터나 면을 리사이클한 혼방소재를 섞어낸 울이 리사이클 원조라는 것. 재생 울은 옷이 분리수거함에서 모아져 단추나 지퍼 제거 후 컬러별 분류 분세과정을 거쳐 양털이나 솜처럼 만들어 방적한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사용된 리사이클 울 소재는 이제 글로벌리사이클스탠다드로 GRS 택을 제안할 방침이다. 환경문제에서 시작된 재생섬유 울, 가치소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브랜드에도 적극적인 친환경적 메시지를 알리는데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