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류 판촉전 대신 ‘고유패턴·디자인’으로 승부해야
자라홈·H&M홈 호시탐탐 국내시장 장악 노려
2022-11-26 김임순 기자
침구업계가 진행하는 창립기념 판촉열기를 디자인개발로 이어져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는 겨울과 혼수시즌 판촉전 행사에 창립기념을 내세운 온라인 할인 판매까지 동원하는 등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몇몇 브랜드들은 기부행사와 더불어 전자제품 등 증정품을 내건 판매전에도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의류기업체의 각종 구매 포인트 기부 판촉전을 적용시킨 사례도 많아졌다. 다양한 판촉이벤트는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 노력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된다.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소비자 힐링 제품으로 떠오른 침구 아이템들이, 해당 업계 스스로가 미래전략 없는 단순판매전에만 치중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다는 일침이 나온다.
글로벌 브랜드 자라홈이나 H&M홈 등은 텍스타일디자인을 내세운 넓은 매장 공간 연출로 집안 분위기를 제안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셔날 브랜드는 사라지고 우리 앞마당까지 뻗쳐온 이들 글로벌브랜드들이 시장을 넘보며 호시탐탐 자리를 독차지 할 태세다. 관련업계는 텍스타일디자인분야에는 무관심인 경우가 많다. 디자인은 거기서거기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반면 섬유의 기능성은 확실히 따지는 편이다.
텍스타일 디자인과 원단을 공급하는 A사는 “단순 판촉전은 짧은 기간 매출향상에는 도움이 될 지언정 브랜드 가치 고객 충성도에는 저해요소”라며 “특별한 부가가치를 더한 텍스타일 디자인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 나가는 적극적인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더 싸게 만 판매하는 판촉전 대신, 브랜드별 고유패턴을 개발한 이미지를 제안하며 수준 높아진 충성스런 고객을 찾아나서야 할 때라는 데 힘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