榮辱盛衰 ‘즈믄 해’ 아듀

2000-12-27     한국섬유신문
99 기묘년이 저문다. 아니 즈믄 해가 지고 있다. 榮辱盛 衰로 점철된 즈믄 해의 역사가 무대를 접는 순간이다. 즈믄 해의 마지막 세기 20C. 세계사도 桎梏의 연속으로 한해 한해를 숨가쁘게 넘겼지만 한반도 桎梏의 역사도 이에 못지 않는다. 庚戌國恥·6.25 동란·4.19 의거· 5.16 혁명·광주항쟁·IMF 換亂 등 수많은 역경은 기 쁨의 즐거움을 앗아갔고 悔恨과 自愧感만 안겼다. 우리 는 마냥 이같은 桎梏의 역사만 되풀이 할 것인가. 99 기묘년도 悔恨과 응어리만 키운 한해였다. 어린 싹을 무참히 짓밟은 씨랜드 참사와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은 우리의 암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조명했고 손바닥으로 진실을 가리겠다는 옷로비 사건은 전 국민을 분노케 했 다. 本紙는 매년 송년호 기획으로 지난 1년간 취재기자 들의 취재현장을 농축·조명하는 記者放談 시간을 가져 왔습니다. 올해는 새 천년을 앞두고 섬유·패션업체들 의 각오가 많았든 해로 기억됩니다. 특히 IMF 換亂으 로 크게 위축된 내수·패션시장이 올들어 본격 회복국 면을 보이는 등 새 천년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수출도 3분기가 지나도록 전년을 밑도는 신장률을 지속해 우려 를 자아내게 했습니다만 4분기 들면서 본격 기지개를 켜면서 미증의 증가율로 돌아선 것은 2000년 전망을 다 소 밝게하는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즈믄 해를 보내면서 지난 1년간 각 섬유·패션현장을 누빈 기자들의 취재 뒷마당은 새 천년을 앞둔 섬유·패션업계의 좋은 정보 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O…올 해 화섬업계의 화두는 惡材가 아닐까요. 98년 11 월부터 곤두박질 친 화섬사 가격은 1분기 내내 화섬업 체를 곤혹스럽게 했죠. 일산 캐퍼 100톤 기준으로 한달 적자가 10억원씩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이 를 반증하듯 한국합섬·금강화섬의 결산표는 수백억원 의 적자로 채색됐습니다. 또 해를 거듭한 환경부와 PET수지 폐기물 부담금 시비는 홍역 그 자체였고 수 입국들의 반덤핑 제소도 잇따르는 그야말로 內憂外患의 본보기로 여겨집니다. 화섬품목간 명암이 확연히 엇갈린 것도 올 화섬업계의 두드러진 특징이지요. 나일론F·ASF는 호황궤도 진입 은 물론 당분간 올해와 같은 경기가 예상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입니다. 이에 반해 PEF는 공급과잉으 로 연중 극심한 채산성 악화를 겪었고 2000년에도 불투 명한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지난 12월4일 臺灣 工 商時報의 PET칩·PSF 양 품목에 대한 中·臺 보증가 격협정 체결 보도였습니다. 만약 工商時報 보도가 사실 이라면 국내 화섬산업의 死活이 걸린 문제죠. 대만화섬 협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액면 그대 로 믿을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중국화섬 협회는 사실여부를 아직도 확인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 태를 놓고 화섬업계는 물론 관련당국의 적극 개입도 요 구되는 상황입니다. 화섬산업은 국내 섬유산업의 대들보이고 미들·다운스 트림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입니다. 2000 년을 앞두고 화섬업계에 요구되는 것은 목전의 이익보 다 거시적 시야로 섬유산업을 고찰하는 것입니다. O…면방업계는 전체적으로 원면가의 안정화추세가 지 속되면서 다양한 제품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해였다고 봅니다. 지난 상반기는 멜란지 얀 등 면사 판매가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했는데,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직물에 대한 판 매고를 달성하는 등 면직물을 비롯한 가공직물에 대한 수출이 대폭 늘어나 이 분야에 대한 새로운 개발열기가 지속되고 있답니다. 특히 동일방직은 새로운 제품개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회사중의 하나로 상반기 쿨맥스를 비롯한 라이오 셀 키토니트 쿨실 나크론 등에 이르기까지 주목됐으며 쿨맥스는 오랜 동안의 개발력에 힘입어 상당규모 수출 액이 늘어났답니다. 대농과 삼일방직도 신제품 개발에 대한 앞선 감각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이들은 텐셀과 모달 직물에 대한 가공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여 놓 는 등 우리나가 고강력 레이온직물 강국임을 과시하는 데 일조 했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향 후 2000년에도 뛰어난 섬유개발 감각으로 시장을 개척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 면방업계는 제품판매에 대한 후발 개 도국들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언제 어떻게 시장을 지배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최근에 집계한 자료에서는 면사 중에서 면 코마사가 대 거 수입되고 있는데 이는 경쟁력 있는 품목까지 후발 개도국에 내줘야하는 상황에 처한 등 상당히 어려운 과 제를 안고 있어 기자로서도 답답한 심정입니다. O…올해 모방업계의 최대뉴스는 뭐니뭐니해도 도남모 방의 부도였습니다. 한때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