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오늘(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등 38개 계열사에 대해 12월 1일부로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롯데는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또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룹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롯데는 기존 비즈니스 유닛(BU, Business Unit) 체제를 대신해 헤드쿼터(HQ, HeadQuarter) 체제를 도입한다. 롯데는 지난 2017년 3월 BU 체제를 첫 도입했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BU를 조직해 각 BU장이 해당 사업군의 경영을 총괄하도록 했다. 각 BU는 계열사들의 현안 및 실적 관리, 공동 전략 수립 등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해왔다. 롯데는 약 5년간의 BU 체제 유지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판단하고, 더욱 빠른 변화 관리와 실행, 미래 관점에서의 혁신 가속화를 위해 헤드쿼터 체제를 도입,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출자구조 및 업의 공통성 등을 고려해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으로 계열사를 유형화했다. 이중 주요 사업군인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은 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 주도로 면밀한 경영관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를 유통 사업군의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신임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상현 부회장은 글로벌 유통 전문가로, 1986년 미국 P&G로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DFI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대형마트, 슈퍼마켓, H&B 스토어, 편의점 등 1만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홍콩 소매유통 회사다.
김상현 총괄대표는 국내외에서 쌓은 전문성과 이커머스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유통사업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다음은 패션업계와 관련된 2022년 정기임원 인사 명단이다.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우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상무 정현석
△마트사업부 대표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임 강성현 부사장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내정 부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부사장 정준호 △롯데GFR 대표이사 내정 상무 이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