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다시 선다”

2000-12-27     한국섬유신문
「HOT와 CF계약」 「르까프 TV광고 화제」 「우들 스 케이스위스 판매호조」. 요즘 이런 말들의 중심엔 화승이 있다. 화승이 새삼 주목받고있는 이유는 단순한 홍보, 마케팅강화차원보다 더욱 중요한 점들이 있다. 화 승의 재기과정을 돌아보자. 국내 굴지 신발업체 화승은 지난 2월부터 고영립사장을 주축으로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됐다. 이어 지난 7월 1 일에는 화승과 화승상사의 합병이 단행됐다. 신발관련 두 기업이지만 둘다 화의상태였고 화의업체끼 리의 합병에 부정적인 전망도 많았다. 그러나 현재 화 승의 영업성적으로 기우였음이 밝혀진 것. 강력한 구조 조정의 결실이 1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화승은 지난 7월부터 매월 30%이상 성장하는 놀라운 판매력을 보였다. 매월 10-15억원의 흑자행진을 이어갔 다. 이 회사 고영립 사장은 『올해 예상순익은 105억원 정도이다. 98년 매출 1560억원에서 올해는 2천억원』 으로 예상하고 『 2000년에는 2600억원으로 매년 30% 이상의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히 놀라운 신장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가시적인 효과를 당장 거둔 화승의 구 조조정의 세부 내용은 알아보자. 화승은 고영립대표 출 범이후 상반기엔 부채감축을 위해 서울, 부산지역 부동 산 처분으로 500억원상당의 부채를 상환했다. 합병된 두회사의 판매, 관리 조직을 통폐합하고 물류구 조를 단순화했다. 575명이던 직원수는 230명수준까지 내려갔다. 이외에도 ▲영업조직 개편(2부-10지점체제)을 통한 현 장밀착관리 강화 ▲르까프, 우들스, 허시파피등 전브랜 드에 걸친 내부직원의 샵마스터제화 ▲지역마스터제도 입 ▲수주영업인력의 소사장제 도입 등이다. 무엇보다 승부는 제품혁신에있었다. 인체공학 석/박사, 금형전문설계사 등 전문요원 40여명을 이뤄진 화승개발 센터에서 신발관련 모든 기능을 통합시켰다. 국내외 패 션전문가들은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영입했다. 가격경 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대련에 OEM생산기지를 구축 연산 240만족의생산능력을 갖추었다. 연간 80억원의 원 가절감이 가능케 된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한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 는 아니다. 이에대해 화승 고영립 사장은 『무엇보다 화승 특유의 기업정신 ‘인화(仁和)’가 전 임직원들 의 동기부여에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6월 화승 현승훈 그룹회장의 70억원대 사재 출연은 사내외적으로 신선한 충격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고영립사장과 전임직원들의 화의탈출을 위한 단 결, 화합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 고영립사장은 『이같은 모든 행동들이 짧은 기간에 화 의업체인 화승을 다시 재기의 반석위에 얹혀 놓게한 커 다란 힘의 원천이다.』고 밝혔다. 고사장은 이어 『이런 저력과 단합된 힘이라면 화승이 꿈꾸는 국내 최고스포츠회사로 거듭나는 목표는 시간 문제일 것이다』며 화승 재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 명했다. /이경호 기자 anycall@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