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프’ 온라인 판매액 사상 첫 감소
오프라인 쇼핑은 작년보다 47.5% 증가
2022-12-01 이지수 기자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판매액이 감소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가 발표한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 온라인 판매액은 2019년(74억달러)보다 늘었으나, 89억달러(약 10조5162억원)로 지난해보다 1억달러 감소했다. 추수감사절 쇼핑 마지막 날인 사이버 먼데이(11월 29일) 온라인 판매액은 107억 달러로 작년보다 1.7% 줄었다.
추수감사절(11월 25일)은 작년과 동일한 51억달러를 유지했다. 어도비는 추수감사절 온라인 지출이 증가하지 않은 경우도 최초라고 밝혔다. 어도비는 공급망 붕괴와 물류 대란에 브랜드들이 일찌감치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품절을 우려해 예년보다 이른 쇼핑을 했다고 분석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소매업체 웹사이트의 품절 메시지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169% 증가했다. 어도비는 “소비자들은 10월부터 미리 휴가철 쇼핑을 시작하면서 사이버 먼데이와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품절상황에 익숙해져 차선책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당일 구매는 줄었지만 11월 전체 매출은 크게 올랐다.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1098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11월, 12월 온라인 판매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2,0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 쇼핑객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센소매틱 솔루션(Sensormatic Solutions)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오프라인 쇼핑객은 작년에 비해 47.5% 증가하긴 했지만 2019 년에 비해28.3% 줄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월마트와 타겟을 비롯한 많은 소매업체들이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