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사이·젠아더, 중립적 컬러·실용성 강조한 ‘22SS 컨벤션’
내년 15개 점포로 70억 매출 목표
2022-12-27 이서연 기자
레체(대표 맹주호)가 전개하는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남성복 ‘젠사이’와 MZ를 위한 베이직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컨라인 ‘젠아더’가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22SS컨벤션을 선보였다. 젠사이는 2019년 美 베버리힐즈에서 런칭 이후 2020년 한국에서 오픈하며 유통 확장 및 인지도 제고를 해왔다. 젠사이는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중후반 남성을 메인 타겟으로 하며 기능성과 디자인성을 접목한 테크·워크웨어 캐주얼 스트리트 무드를 선보였다.
이번 컨벤션에서 젠사이는 전체적으로 가격대를 30~40% 낮춘 대중적이고 경량화된 제품들을 선보였다. 레체 조성철 팀장은 “올해 S/S 제품은 거의 해외 시장 위주 타겟으로 수입원단을 썼고 수량이 적다 보니 생산비가 높았다. 내년 S/S 제품은 수량을 늘리고, 국내 공장과 파트너십을 맺어 자체 개발 소재를 사용해 단가를 낮췄다. 또 국내 소재 사용량을 늘렸다”며 가격대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조팀장은 “국내 백화점 입점을 위해 대중 타겟으로 가격대를 새로 구성하고 단가 조정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헤비한 디자인적 요소를 줄이고 중립적 컬러와 실용적 디테일을 담아 컨벤션에 방문한 바이어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틀간 현대, 롯데, 신세계, AK, 갤러리아를 포함한 바이어들이 컨벤션에 다녀갔다. 젠사이는 올해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정규 매장 확대를 공격적으로 진행한다. 올해 팝업으로 7~8개 매장을 운영했던 것에 이어 내년에 15개 정규 매장과 70억 매출을 목표로 한다. 또 내년에는 인도와 미국, 중국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글로벌 유통을 가속화한다. 온라인 유통은 현재 무신사와 자사몰로 운영 중이며 내후년부터 확장할 계획이다.
젠사이는 내년 S/S 제품에 화섬류 사용, 매쉬 소재로 등판 처리 등 활동성, 통기성을 극대화한다. 재귀반사 소재로 심실링하거나 스트링 부자재를 쓰고 입체 아웃포켓 디테일로 통일성을 준다. 리버시블 아우터, 타이다이 상의류, 주름가공한 크링클 아우터에 집중한다. 젠아더는 픽셀 느낌의 테크시리즈와 올해 실사 느낌의 강아지 맨투맨, 후드의 좋은 반응에 이어 내년 강아지를 캐릭터화 한 시리즈로 상의류를 제작한다.
이외에도 올해 인기를 끌었던 턱이 있는 진과 블루틴 효과를 준 제품들도 준비한다. 또, 포르투갈 아티스트 ‘마르코 발레스테로스’와 협업한 시그니처 로고 플레이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젠사이와 젠아더는 남성복이지만 여성이 루즈한 연출로 입을 수 있도록 스몰 사이즈를 출시한다. 또 올해 5000명 이상 인플루언서 SNS 홍보를 진행한 것은 물론이고 연예인 협찬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했다. 레체의 CD, 영업부장, MD 등 핵심 인력은 신성통상, 삼성물산 등에서 남성복으로 경력을 쌓아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