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버츄얼 케이팝 아이돌 위한 패션을 준비하라

2023-01-14     이서연 기자
지난해부터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메타버스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제페토에 하이브가 70억원, JYP와 YG가 각각 50억원씩 총 170억원을 투자했다. 또 작년 6월 SM엔터테인먼트는 카이스트와 디지털 아바타 제작을 포함한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광고 모델로 10억원을 벌며 유명세를 탄 로지를 개발한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는 남성 3인조 가상인간 아이돌을 준비 중이다. AI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은 ‘이터니티’라는 5인조 여성 가상 아이돌 그룹을 이미 데뷔시켰다. 그 중 이터니티 멤버 ‘다인(DAIN)’이 작년 8월 공개한 ‘노필터’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4만을 넘기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LG전자가 제작한 가상인간 래아킴은 미스틱스토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수로 데뷔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스타일리스트 전공 교수 SYZ 송유진 대표는 이런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응한다. 대형 기획사가 버츄얼 케이팝 아이돌 준비에 열을 올리는 만큼 이들을 스타일링하는 직업군도 수요가 폭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송유진 교수는 “이런 과정에서 청강대가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스타일리스트 양성을 위한 3D 마블러스 디자인의 테크닉 수업을 준비했다. 또 가상 세계의 비주얼 콘텐츠를 기획하는 디자인 개발과 디렉팅 위주 수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강대 학생들은 마블러스 디자인 수업에서 3D 의상 제작의 기술과 기획력을 배운다. 이는 NFT 플랫폼 ‘페임’에서 판매하는 제품 제작의 방식이기도 하다. 엔터사의 투자에 따른 확장이 예견된 메타버스 버츄얼 아이돌 산업에 대비해 패션 업계도 발빠르게 준비를 시작해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