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화업계, 변칙영업 가속

2000-12-23     한국섬유신문
일부 제화업체의 백화점 내 변칙영업이 가속화되고 있 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몇몇 제화브랜드가 겉으로는 노세일브랜 드를 외치면서 백화점 내에서는 고객에게 10%∼최대 30%까지 할인해 주는 행위가 3대 백화점은 물론이고 지방백화점에 이르기 까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일부 브랜드는 백화점에 들어가기 위해 마진을 타 브랜드보다 높게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까 지 나타나고 있어 타 브랜드의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단골고객이 매장에 들어왔을 때는 전자계산기를 들고 다니면서 할인된 액을 계산해 주는 웃지 못할 해 프닝도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수 제화업체의 이같은 변칙영업은 IMF이후 로드샵이 무너지면서 백화점 입점을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으면 서 나타난 부작용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올 들어 제화업이 최대 호황을 만끽하자 각종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런칭, 백화점 입점을 위해 각종 로비활동을 펼치자 기존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업체들 의 변칙영업은 MD개편에서 퇴출대상이 되지 않기 위 한 최후의 수단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의 이같은 변칙영업은 결국 자사브 랜드의 고객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전체 노세일브랜 드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깍아주는 데 왜 유독 여기서만 제 가격을 받느냐」는 고객의 원성 아닌 원성이 클레임으 로 접수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남들이 한다고 따라할 수도 없고 그렇 다니 안 할 수도 없고 난감하기만 하다』며 『백화점에 서 이정도라면 로드샵에서는 더욱 심하지 않겠느냐』며 씁쓸해했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