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봉제공장 강점 살리고 프리미엄 아울렛 유통 확장 - 원풍물산 패션사업본부 신봉주 이사

‘디오퍼짓사이트’ 편집숍으로 2030 남성 취향 저격

2023-02-03     이서연 기자
원풍물산은
신사복 ‘킨록앤더슨’, 남성 캐릭터 ‘킨록바이킨록’ 등을 전개하는 원풍물산(대표 이두식)은 올해 2030 MZ 남성의 취향을 반영한 편집숍 ‘디오퍼짓사이트’ 안정화 및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또, 해외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시기에 원풍물산은 국내 자체 봉제 공장을 갖춘 남성복 업체로 적기에 공급이 가능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편집숍 ‘디오퍼짓사이트’를 런칭한 계기는. 
“남성복 기존 시장은 ‘용도로서의 옷’을 추구했다. 직장용, 등산용, 조문용 등으로 구분해 아내가 사다주는 옷을 별 불평 없이 입었다. 그러나 최근 2030 세대와 젊은 감각의 40대 남성들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고른다. ‘취향’에 맞으면 해외 브랜드를 직구로 산다. 취향이 담긴 자신의 옷을 SNS에 공유하면서 긍정적 피드백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이들은 기업보다 더 트렌드와 정보에 발 빠르다. 이들이 입을 브랜드를 고민하던 중 탄생한 것이 ‘디오퍼짓사이트’다. 

디오퍼짓사이트는 처음에 TF팀을 구성해 4명의 인원이 업무를 담당했다. 영업과 바잉 MD를 충원하고 있다. 현재는 부서가 따로 없고 킨록바이킨록 내부에 담당자들이 있다. 작년에는 아워레가시, 자크무스, 스튜디오 니콜슨 등 유럽 브랜드를 18개 정도 수입했고 올해 반응 있는 10~12개 브랜드를 단독 계약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매출이 신장했다. 원풍물산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작년은 2020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330억원 매출 성과를 올렸다 . 원풍물산은 거의 유일한 국내 봉제 공장을 가진 남성복 업체다. 인천 남동에 3000평 규모의 공장이 있다. 현재 250명 인원이 근무 중이다. 이로 인해 고퀄리티 상품 생산이 가능하고 해외 공장들이 셧다운되는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국내 공장에서는 전체 물량의 80%를 만들며 연간 3만 5000장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패션에 지갑을 열면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본다. 원풍물산은 이에 대비해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20%씩 늘리기로 했다. 올해는 코로나 이전의 500억원대 매출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프리미엄 아울렛에 집중하는 이유는. 
“올해 백화점은 유지하고 프리미엄 아울렛은 확대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현대 무역점 등 10여개 매장을 줄였다. 백화점은 킨록앤더슨, 킨록바이킨록 각 브랜드 매장으로 구성돼 매출이 커지기 어렵다. 최근 여성, 남성, 핸드백은 전체적으로 백화점 내 매출이 하락세다.

프리미엄 아울렛 내 입점의 경우 복합매장으로 킨록앤더슨과 킨록바이킨록 두 브랜드가 한 매장안에 모여 있어 상품이 다양하고 매출을 내기 좋은 환경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등에 입점한 복합관은 한 매장당 연간 12~15억대 매출을 견인한다. 효율이 잘 나오는 유통을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