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中 섬유수출’ 전진기지로
2000-12-23 한국섬유신문
마카오의 중국 반환으로 향후 이 지역 일대 경제 변화
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카오를 도박의 천국으로만 알고 있으
나 이 나라는 동시에 전체 수출에서 섬유와 의류 비중
이 85%를 차지하는 섬유 수출 의존 국가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4천7백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이중 81.7%는 섬유류가 점유하고 있어 우리로서는 결
코 무시할 수 없는 수출 시장이다.
같은 해 우리나라는 1백만 달러의 마카오 제품을 수입
해 수출액 대부분이 무역 흑자로 남는 알짜 시장. 수입
측면에서 마카오는 전체의 58.1%를 섬유류에 할당하고
있고 25.8%는 소비재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마카오의 중국 반환으로 별다른 특수는 없을 것으
로 보인다.
마카오는 홍콩과 한시간 거리에 있어 홍콩 소비시장에
서 인기를 끈 상품은 즉시 마카오로 전파되기 때문에
별도의 시장 개척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특이하다.
그러나 마카오는 주강삼각주의 경제특구인 주하이(珠
海)를 배후에 두고 있어 마카오 내수 시장보다는 마카
오-주하이 국경시장인 현지 면세점 진출이 장려된다.
마카오는 주하이간의 출입국 통로를 24시간 개방하고
있으며 연간 2천8백만명의 인국가 왕래하고 있는 핵심
요충지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마카오 단일 시장보다는 마카오
-주하이간 연결고리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나아가 광
동성 주강삼각주 전역에 걸쳐 예상되는 경제 변화에 주
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카오 주권 반환 이후에도 파타카(Pataca) 환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 기본법이 외환통제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
고 있고 마카오 화폐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홍콩 달러
는 미달러에 7.8:1로 고정시킨 페깅 시스템(Pegging
System)에 의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70년대 들어 홍콩산 화섬 및 모직 의류가 수입
쿼타 품목으로 묶이자 마카오로 섬유류 기업들이 대거
이전 70년대 중반 마카오 의류와 방직품 수출이 연평균
27% 성장하는 등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당시 마카오는 카지노 호황까지 겹쳐 GDP가 연평균
10% 이상 성장했고 특히 1인당 GNP 기준으로 아시아
5위권으로 올라서기도 한 전형적 섬유 산업 주력 국가
이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