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기를 접고 뉴 밀레니엄을 목전에 둔 현시점에서 본
지 부산지사가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
사에서 부산지역 여성하이패션업계 중 90년초부터 현재
까지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과 지역선호고객들의 니드를
총족시켜온 디자이너로 이영희콜렉션의 수석디자이너
이영희씨로 집계되었다.
따라서 (주)태안물산(대표:안진호 “현”부산패션협회
회장)의 이영희 콜렉션과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모든 것
을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이영희씨의 디자이너로의 입문은 1984년 부산 중구 창
선동에 Order Shop “이영희콜렉션”을 오픈한데서 비
롯됐다.
당시인 80년대초는 3저현상, 정부의 수입규제조치 등의
호재로 인해 국내 의류업계가 특수를 누렸던 시기인만
큼 호경기에 편승해 고객확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
나 철저한 애프터 서비스를 실시, 고객의 신뢰도를 쌓
아나갔다.
아마 오늘의 이영희콜렉션은 Open 이후 지켜온 철저한
고객관리의 산물이라고 평가해도 좋을것 같다.
이후 부산지역 전역에 산재된 고객의 편의를 위해 본점
인 창선점외에 남천점, 동래점을 개점하였고, 96년 롯데
부산점의 오픈, 부산지역 노른자위 상권을 석권하며 캐
릭터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이영희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면모는 그녀의 향학열
에 있다고 본다. 89년 디자이너로의 소양을 넓히기위해
만학도의 길을 자청, 미국 뉴욕 FIT 6개월 연수과정을
마쳤으며 그에 그치지않고 91년~93년에 걸쳐 뉴욕
PARSONS 스쿨 2년과정을 수료하여 당시 업계의 귀감
이 되기도 했다.
이영희콜렉션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절대적 요인은 이씨
의 열정적인 창작열이다. 이영희씨의 작품활동을 열거
하면 너무나 다채롭다.
86~88 서울 국제기성복박람회(SIFF) 출품, 89~90 파리
뉴욕 기성복박람회 참가외에 이영희콜렉션의 캐릭터 정
립은 지방디자이너로는 유일하게 매년 정기적으로 갖는
개인대형패션쇼에 있다고 본다.
86년 1회를 시작으로 지난 11월 16일 호텔롯데부산 크
리스탈 볼룸에서 제6회 부산컬렉션 및 부산패션디자인
경진대회 하일라이트로 14회째를 치룬 작품발표회는 이
영희콜렉션과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오늘을 있게한 원동
력이었다.
디너쇼로 진행하는 1회 패션쇼의 비용에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므로 주위의 비난을 받기도했으나 한해도 거르지
않고 치러온 저력이 고객의 신뢰도는 물론 브랜드이미
지 재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
수상경력으로는 92년 한국패션담당기자상(황금바늘상
수상) 96년 한국섬유대상을 수상했다.
이영희씨의 디자인 포인트는 엘레강스한 오뜨꾸띄르 정
장을 메인컨셉으로 트랜드에 따라 변화를 추구하며 그
녀만의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14회에 걸친 발표외에서
제시한 작품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차원을 높혀갔는데
한세기를 접는 대단원의 쇼를 펼친 지난 11월 16일
“2000년을 향한 무지개의 꿈”이라는 주제의 쇼에 출
품된 작품에서 정립된 그녀의 새천년을 향한 디자인 장
르를 제시했다.
세기말의 우울함과 감싸안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희
망과 기대감을 친근하면서 동화적인 모티브인 무지개에
서 영감을 얻어 7 STAGE로 구성했다.
21세기 감성세계를 감안하여 지적인 감성의 추구, 새로
운것에 도전, 활동적 기능의 고조, 자연미에 대한 동요
를 테마로 파스텔색조를 주류로 복고풍이 가미된 작품
들을 선보였다.
Item은 여성적라인을 강조하는 Fit&Flare라인 TPS
Cross Codi가 가능한 ESB, 내츄럴한 실루엣의 Suit, 엘
레강스한 Dress, 모던한 Coat 등을 선보였다.
소재는 플레인한 천연소재 Cotton, Wool, Silk를 주로
Taffta, Two Face소재, Velvet, PET를 적절히 Mixing
하였다. Color는 파스텔톤의 무지개색상을 Main으로
B&W, Clean Beige, Blue, Gray, Khaki 등을 Sub
Color로 가미했다.
/김여경 기자 pusa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