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루이비통은 생산 단가 상승을 이유로 이번 주 내 제품 가격을 본격 인상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회사 LVMH는 중국에 있는 대변인을 통해 제조, 운송비 등 생산 단가 상승으로 오는 16일부터(현지 시각) 전 세계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올해 들어 업계 최초로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브랜드가 될 예정이다. 루이비통 대변인은 “전 세계 루이비통 매장에서 제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다. 가죽 제품, 패션 액세서리 및 향수가 해당된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말 외에 상승 규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루이비통이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가격 조정은 생산 비용, 원자재, 운송 및 인플레이션의 변화를 고려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CEO는 지난 달 2021년 실적 발표에서 올해 가격 인상률을 언급하며 “합리적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의 한 블로거는 루이비통 카푸신(4만6500위안, 약 878만원)과 네버풀(1만2000위안) 등 일부 핸드백 제품 가격이 중국에서 2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명품 시장 웹사이트 ‘펄스밥(PurseBop)’은 저가 제품은 약 4%, 고가 제품은 평균 15~18% 상승할 것이라는 추측을 인용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명품 브랜드들은 급증하는 명품 수요에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샤넬은 작년에 일부 핸드백의 가격을 세 번 인상했다. 샤넬 스테디 제품인 클래식 플랩 백은 현재 82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2019년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60% 상승한 가격이다. 작년 루이비통, 디올 등의 브랜드가 성장을 이끈 패션 및 가죽 제품 매출은 2019년 대비 51% 급증했다. 전체 매출은 642억유로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