化纖絲 ‘로컬가 인상’ 亂氣流
2000-12-20 한국섬유신문
“화섬사 로컬가 인상시점을 잘못잡았나”나일론F·
PEF 로컬가 인상을 놓고 나일론·PEF 화섬업체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인은 나일론F·PEF 화섬사 로컬가 인상과 관련 각
수요업체들의 반발강도가 예상외로 상이하기 때문.
로컬가 인상과 관련 우선 나일론F를 생산하는 효성·
코오롱·태광산업·고합 등은 내년 1월 로컬가 인상에
여유를 갖는 모습들. 이는 수요업체들의 상황을 고려
12월 공급분 나일론F의 가격인상을 유예한데다 최근
원료인 CPL 내년 1분기 공급가격이 톤당 1,600 달러로
가시화되자 나일론F 가격인상설로 자연스럽게 연동되
고 있다.
게다가 나일론F는 최근 수급관계가 타이트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다 각 나일론 메이커들의 재고도 거의 없
어 공급업체들의 마음먹기에 따라 가격인상은 자연스럽
게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PEF 화섬사들은 11월 로컬가 인상을 철회한데도
불구 12월 로컬가 인상과 관련 수요업체들의 거센 반발
로 이어지자 상당히 당황해 하는 모습들.
당장 가격인상을 않으면 적자확대는 불 보듯 뻔하나 수
요업체들이 최악의 경기에 직면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체 줄다리기만 하는 상태다.
특히 PEF 화섬사들은 원료인 PTA가 매월 인상세를
거듭하고 있고 EG도 대폭적으로 인상되는 등 원가상승
이 뚜렸한데도 오히려 원사가격은 인상을 못해 극심한
속앓이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콩 값이 뛰는데도 두부 값
을 올리지 못하는 PEF 화섬업체들의 속사정도 아프지
만 최악의 수출상황에 직면해 있는 수요업체들 역시 당
장 내 코가 석자여서 당분간 PEF 로컬가 인상은 어렵
지 않겠느냐”며 양 업계간 가격분쟁을 전망하고 있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