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라, 젊은 기업문화로 ‘애슬레저 웨어’ 만든다

뮬라웨어·뮬라맨즈로 이원화해 시장 공략 자체 공장과 디자인팀이 제품력 뒷받침

2023-02-25     이지수 기자
뮬라 브랜드 마케팅 매니저는 얼마 전 보름 날 점심 사내 카페리아에서 5가지 나물 밥상을 먹었다. “영양소를 고려한 식단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며 “사내에서 점심과 커피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퇴근 후에는 사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한다. “신년이기도 하니 마케팅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운동하고 집에 돌아간다”며 회사 복지 제도를 매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뮬라웨어는
뮬라(대표 조현수, 조현웅)는 지난해 재구매율 60%, 누적 가입자수 100만명(2019년 대비 4배 성장)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20대 후반~30대 중반 중심의 인력 구성과 복지제도에서 출발한다. 또한 데상트, 블랙야크, MLB 등 국내외 스포츠 브랜드에서 탄탄한 경험을 쌓은 인력을 영입하며 제품력을 강화했다. 인체 구조 및 움직임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활동성이 높은 입체 패턴과 기능성을 반영한 제품을 만들고 절개 포인트 등 디자인 요소 배치도 활동성을 고려한다. 뮬라는 “옷을 만드는 사람이 즐거워야 좋은 옷이 나온다”는 경영철학에서 나온 다양한 복지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뮬라는 2017년부터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유지해왔다. 입사 3·6·9년차 직원에게 2·4·6주 유급휴가를 지원하는 369 리프레시 휴가제, 건물 2층 전체에 피트니스 센터, 건물 6층 카페테리아 등 복지를 제공한다. 추후 사내 어린이집 설립 목표를 알리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업무의 질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뮬라웨어’·‘뮬라맨즈’ 이원화 전개
뮬라는 ‘뮬라웨어’와 2020년 런칭한 ‘뮬라맨즈’ 라인을 이원화 전개한다. 두 브랜드는 사내 테크니컬 디자인(TD) 팀과 R&D 개발실이 주축이 돼 기능성 원단과 입체 패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한다. 자체 생산공장 보유로 1~2주 안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재고를 쌓아 놓지 않고 스피드하게 공급한다. 퍼포먼스 마케팅 팀을 따로 구성해 브랜딩에 포커스하고 소비자 트렌드 니즈에 맞춘 컨텐츠를 제작한다.

뮬라맨즈는
올해 뮬라웨어는 소비자군을 28~32세 여성으로 세부 타겟팅에 나선다.  ‘전문가의 레깅스’보다 좀더 젊은 브랜드로 어필한다는 것이다. 자사몰 내 브랜드 스토리, 임직원 인터뷰 컨텐츠, 뮬라 원단을 컨텐츠화 하는 등 타겟 소비자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목표다. 1~2 달 주기로 컬렉션 화보를 공개해 애슬레저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하반기에는 네오플렉스, 노블럭스, 뮤즈 원단에 이어 새롭게 개발한 ‘극강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레깅스 소재’를 공개하며 제품군을 강화할 예정이다. 뮬라맨즈는 ‘헬스 고관여자’ 니즈에 맞춰 런칭한 3년차 짐웨어 브랜드다. 피트니스 센터, 커뮤니티를 분석해 대중화된 스포츠 브랜드 제품보다 실제 운동하기 편하고 멋져 보이는 고품질 제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피트니스 시장을 공략했다. 피지크 업 슬리브는 지난 해 95% 판매율을 달성하며 인기를 얻었다. 작년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 대비 2배(122%) 이상 신장하며 고성장 추세다. 올해 베스트셀러 상품을 업그레이드한 후속작으로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만든다. 뮬라맨즈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 10개 체험형 부스를 계획하고 있다.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MR올림피아 리미티드 상품 라인을 출시해 ‘마니아들의 브랜드’로 이미지를 쌓았다. MR 올림피아12월 라스베가스 대회 부스 진행 등 매년 국내외 피트니스 대회에서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뮬라는 팝업 매장, 쇼피 플랫폼 등으로 시장 테스트 후 작년 2030 애슬레저 문화가 높은 싱가포르에 2개(만다린 갤러리, 푸난 쇼핑몰)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 2개 지점을 오픈하며 K애슬레저 브랜드로서 해외 판도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