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慶 1월 섬유수출 전년비 33.4% 증가
코로나 초기 2020년 비교하면 폴리에스터 감소·니트 증가
3~4월 수요 증가 전망…원자재가 및 해상운임 인상이 변동요인
2023-02-28 정정숙 기자
대구경북의 1월 섬유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4% 오른 2억7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패션의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아세안·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 수출 증대 및 기저 효과의 영향이다. 1억3670만달러를 기록한 섬유직물이 전년 동월 대비 28.5% 상승해 실적을 이끌었다. 주요 수출 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과 니트 직물은 각각 42.4%(4060만달러), 47.3%(2360만달러)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월과 대비해 폴리에스터 직물은 9.3% 감소하였으나 니트는 1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서고 있어 올해 전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국별 수출을 살펴보면 터키 수출이 가장 크게 뛰어올랐다. 1월 對美 섬유 수출은 4290만 달러로 전년대비 38.5%가 증가했다. 중국(10.6%), UAE(48.4%) 대다수 국가에서 수출이 늘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대구경북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체감경기 종합지수(BSI)는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의 변이바이러스 확대 및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오더가 감소하는 등 95.8로 조사됐다. 3~4월은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고 섬유제품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104.8로 높게 전망했다. 섬개연 자체 조사에 따르면 원사업체는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긴축 재정,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 대내외적 악재로 인한 경기회복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오더 지연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료가격 상승분을 원사가격에 100% 반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직업체는 위드 코로나로 인한 섬유제품 수요 증가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화섬원료 가격의 폭등세로 인한 원사가격 인상 및 가공료 인상 등으로 채산성은 악화되고 있다. 아울러 구직자 감소와 인력 수급 부족으로 인한 인력난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섬유업체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원자재 가격 인상 및 해상운임의 인상 지속 등이 향후 섬유경기에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