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W 뉴욕 패션위크 ‘디카페인 옴므’ - ‘흐릿한 경계’
조현욱 디자이너, 열화상 카메라에서 영감 얻은 컬러와 영상 연출
2023-03-04 이서연 기자
‘디카페인 옴므’가 22F/W 뉴욕 패션위크 첫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 컨셉은 ‘흐릿한 경계’다. 옷의 카테고리, 성별의 경계를 흐리고 편견 없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디자인을 구성했다. 옷을 분해하고 다시 재배열해 합치는 작업을 통해 장점만을 남겼다.
디카페인 옴므는 코로나19 시대에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색으로 퍼져나가는 열기를 니트 직물과 런웨이 영상에 담았다. 영상 도입부에 발열 체크 효과음을 넣어 집중도를 높이고 일반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를 오가며 현대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디 실루엣을 따라 달린 커버드 버튼은 입체적 장식으로 도트 패턴을 이루며 디카페인 옴므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롱코트의 허리를 잘라 묶은 숏 코트와 롱 랩 스커트 셋업들은 신선함을 준다. 코트 라펠과 이어진 머플러, 포멀한 형태를 베이스로 만든 코트 점프수트 등은 기성 용도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한다.
디카페인 옴므 22F/W뉴욕 컬렉션은 울소재가 주를 이루며 메탈릭한 자가드, 테크니컬 사틴, 비닐 소재 무스탕 등을 사용했다. 알파카 울을 사용한 니트 베스트는 하트를 원형으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보는 온도가 퍼져나가는 쇼 컨셉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컬렉션은 무채색을 베이스로 하며 열화상 카메라에서 영감을 얻은 비비드 컬러(레드, 옐로우, 그린, 블루)가 포인트 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