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W 파리 패션위크 ‘블루템버린’ - ‘어른이 되고 다시 보는 동화’
김보민 디자이너, 빨간 머리 앤·어린 왕자 등 캐릭터에서 영감 받은 컬렉션
2022-03-18 이서연 기자
‘블루템버린’이 지난 5일 22FW 파리 패션위크에서 ‘동화’를 테마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어른이 되고 다시 보는 동화 속 여러 교훈과 사회적 메세지를 의상으로 풀어냈다. 이번 컬렉션에는 김보민 디자이너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 ‘빨간 머리 앤’을 포함해 허클베리 핀, 로빈 후드, 인어공주, 어린 왕자, 밤의 여왕 등 복합적인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은 옷들이 등장한다.
이번 컬렉션은 꿈, 용기와 도전, 선과 악의 대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 등을 주제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전개를 펼친다. 주로 사용한 소재는 캐시미어이고 실크도 사용했으며 가죽에 꽃을 말려 붙인 원단으로 뷔스티에를 만들었다. 또, ‘빨간 머리 앤’이 늘 입고 싶어했던 퍼프 소매에 프릴이 달린 옷은 100 피스를 합쳐 공들여 만들었다.
단추의 경우 블루템버린 로고를 담아 정체성을 표현했다. 특히, 딸 김리아 양이 망토 의상 뒷면에 패브릭 물감으로 직접 그려 넣은 나무는 이목을 끈다. 이번 컬렉션에는 한국에서 총 여섯 명의 모델을 사전 선발해 파리에 동행했다. 지난달 ‘제1회 패션 뮤즈 선발대회’에서 두 뮤즈를 선발해 경비를 지원해주고 모델로 동행시켰다. 한편, 김보민 디자이너는 오는 가을 23SS 밀라노 패션위크로 컬렉션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