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모방업체, 대부분 적자
2000-05-19 한국섬유신문
지난해 소모방업계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대부분 적자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가에 따르면 우성모직, 태광산업등 특수한 상황이거나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형 소재메이커를 뺀 나머지 도남모방, 경남모직, 경남섬유, 일화모직등 중소 소모방
업체들이 모두 큰폭의 적자를 나타내 국내 소모방업계
의 궁핍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당기순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대기업들도 비섬유부문
혹은 해외매출에 의존하거나 부지매각대금이 반영된것
으로 실제 내수 소모방매출은 소폭상승이나 답보상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못했다.
제일모직의 경우 경상이익에서서도 마이너스 441억6천1
백만을 기록했지만 직물사업부도 아직 큰적자폭을 좁
히지 못하고 있다.
대유통상은 그나마 소모사비중을 크게 줄인가운데 울/
아크릴사를 주종으로 내수시장에서 선전하고 중국과 방
글라데시 해외공장의 제3국수출을 추진했지만 결국 5억
1백만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성모직은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정책과 금리부담이 없
는 재무구조를 뒷받침으로 지난해 경상이익 19억4천3백
만원, 당기순이익 179억8천1백만원을 기록했지만 수출
빅바이어의 변동, 부채상환시기등이 변수로 작용, 향후
재무구조자체에 커다란 변동이 생길것으로 예측되고 있
다.
대원은 부도피해, 협력업체 화재 등의 악재로 지난해
큰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 건설사업부에서 90%를 상회
하는 아파트분양률을 기록, 결국 45억2천1백만원의 경
상이익, 4억7천2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발생시켰다.
이외에 경남모직, 일화모직, 경남섬유 등의 중소 소모방
업체들도 모두 큰폭의 적자를 드러내 국내소모방업계의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중 경남모직은 법정관리 정식 인가를 앞두고 2000년
대까지 부동산처분을 통한 단계적인 부채탕감계획을 수
립 실행해나가고 일화모직도 신대방동부지와 수원공장
일부를 매각, 부동산처분을 통한 회사수익제고를 전사
적으로 추진, 내년부터 재무구조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
다.
한편 꾸준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강행해온 한신모방
과 현대모직등 일부 소모사업체들은 지난해 적자에서
한신모방의 경우 올해 3억3천6백만원의 경상이익을 내
고 현대모직의 경우 67억9천9백의 경상이익을 발생시켰
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