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패션고, 작년 주문액 27% 오른 10억불 초과
美패션 B2B 마켓 플레이스 1위 굳혀
2023-04-12 정정숙 기자
NHN글로벌의 B2B 마켓플레이스 ‘패션고(FashionGo)’는 작년 연간 주문액이 전년대비 27% 성장한 10억 달러를 초과하며 북미 패션 부문 B2B 마켓플레이스 1위 자리를 굳혔다. 패션고는 글로벌 도매 벤더와 개인 리테일 사업자를 연결해주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코로나19 직후 B2B 시장이 빠르게 온라인화되면서 빠르게 외형을 확장했다. 작년 전세계 물류대란 여파에도 도소매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 벤더사는 팬데믹 이전 대비 약 절반(50%) 가량 증가했고 개인사업자수는 70% 이상 늘었다. 올해는 드롭쉬핑(drop-shipping)’ 신규 사업 런칭을 통해 성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드롭쉬핑 서비스는 개인사업자가 대량으로 사입해 판매하지 않고 벤더사에서 주문 건을 직접 배송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개인사업자들은 주문만 전달하면 도매상이 재고관리부터 배송까지 처리해 사입 비용과 재고 및 물류 부담이 없이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패션고는 클릭 한번으로 드롭쉬핑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 이용 진입 장벽을 낮췄다.
패션고는 “이미지만으로 빠르게 유사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스타일 매치 플러스(Style Match +)’ 기능이 성장 견인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스타일 매치 플러스는 NHN의 자체 AI기술을 활용해 구축한 서비스다. 상품명이나 브랜드 등 제품 명을 알지 못해도 이미지 검색을 통해 상품 검색이 가능하다.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악세서리 등 잡화 검색에도 적용이 가능해 스마트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패션고는 이와 같은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온라인 패션 무역박람회 ‘패션고 위크’ 개최를 통해 북미 패션 업계를 선도하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패션고는 ‘패션고위크’에서 ▲단독 브랜드 쇼 ▲업계 전문가와의 인터뷰 콘텐츠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FG Live’ 등을 선보이며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구현해냈다.
2020년 8월에 진행했던 첫 패션고위크는 오는 5월 팜스프링스에서 첫 오프라인 패션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NHN글로벌 폴 리(Paul Lee)대표는 “NHN글로벌은 패션부문 1위에 그치지 않고 북미 B2B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1위를 목표로 엔터프라이즈 리테일러 공략 및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글로벌은 최근 패션고코리아를 설립하고 인력 채용과 함께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