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사·PET직물업계, 화섬사인상안 놓고 줄다리기 여전

2000-05-15     한국섬유신문
원사가 인상을 놓고 대립,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화 섬사·PET직물업계가 대치 국면을 보이고 있는 표면 적 모습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화섬사와 수요체별간 대화와 타협으로 공생의 최대 공약수를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첨예한 갈등의 불씨가 됐던 4 월 공급 인상분에 대해 수요업계는 50% 정도 협조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전체적인 분위기 라기 보다 수요업체중 L/C를 미리 오픈해 주는 등 협 조적 분위기를 보이는 곳에만 협상을 통해 가격 메리트 를 주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원사가 인상에 대한 수 요업체의 원성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가출을 않고 선 L/C를 오픈한 업체 는 물론, L/C 오픈 후 인수증을 끊어줄때 가격에 대해 협의 하자는 수요업체에게도 대금을 받지 못하는 극단 적 손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격적 메리 트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PET직물업계의 경우 시황 침체에 따라 대부분이 5%대의 적자폭을 감수하고 있으며 극소수 업체는 10% 대에 달하고 있는데다 이달에 이어 다음달부터 돌입할 비수기는 더 참혹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 돼 원사가 인상을 목숨 걸고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에 반해 화섬메이커들은 인상전보다 25%에 가까운 적자폭으로 업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만큼 수요업체 가 인상에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각 업체별 자금 흐름 에 따라 조업중단이라는 히든 카드를 꺼낼수도 있다는 강경입장의 배수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양업계가 겉으로는 평행선을 걷고 있다. 그러나 원사 인상을 놓고 무엇보다 양업계가 전체적으 로 극단적인 대립은 공멸의 지름길이라데 공감대를 형 성해 부분적 타협점을 찾아가는 등 화해의 물꼬는 일단 트인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같은 평화적 모습들이 전체적 분위기로 확산 되기 위해서는 화섬메이커들의 일방적 힘의 논리의 밀 어부치기식 통보는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ET직물업계는 원사가 인상에 대해 수요업계가 예전에 없었던 극단적 반발과 불만을 폭발시켰는지에 대해 코오롱, 효성, 태광, 삼양사, SK케미칼 등 선발 화 섬메이커 오너들이 직접 진상을 파악하는 것 또한 양업 계 공조무드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 적한다. 특히 수요업체는 화섬사 본부장급들이 자사에 불리한 것은 빼고 유리한 것만 오너에게 보고해 사장들이 현 사태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양업 계간 불신과 반목의 한 원원으로 꼬집었다. <박정 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