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상권 회복움직임‘활발’

2000-05-15     한국섬유신문
6백년 전통의 남대문시장과 메머드급 쇼핑상가의 속속 개점으로 신흥 패션메카로 등장한 동대문시장의 하드웨 어적 경쟁이 시작됐다. 「밀리오레」와 「두산타워」등의 오픈으로 최근들어 일반인들의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는 동대문 상권이 쇼 핑에 유리한 입지를 따내면서 상권을 다져나가는 한편, 남대문은「첨단화 ·현대화」의 기치를 내걸고 생산과 소비를 한번에 링크시키는 새로운 유통시스템과 디자이 너 창업 지원프로그램 개발로 상권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물론,「디자이너 클럽」이나 「팀204」 등 기존의 대단 위 상가들을 중심으로 연계체제를 형성하고 수출전문산 업에 주력하기 시작한 동대문에 비해 남대문 상권의 움 직임은 다소 느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남대문 의류 상권은 서울의 심장부로서의 입지 조건과 명성을 초현대화 시설과 연계, 재래시장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과 함께, 우수한 디자이너들을 발굴 육성하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시, 창업을 희망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적극적인 호응 을 얻으면서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무조건적인 소비절약보다는 합리적으로 흐르고 있는 최근의 소비심리와 핵심상권으로서의 투자의 안정 성을 강조하여 패션유통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 개혁의 주축은 내년 10월에 완공예정인 최첨단 인텔 리전트 쇼핑몰「MESA」와 올 9월 중순 오픈 예정인 여성 캐주얼 전문 패션몰 「굳&굳 디자이너 월드」. 동대문이 상가 상우회를 중심으로 최근들어 중국, 대만, 홍콩 등지의 바이어유치하기 위해 구매단을 파견하고 주변의 여행사들과 협력, 일반 관광객들까지 끌어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데 비해, 남대문에 오픈할 새로운 첨단 쇼핑몰들은 자본과 해외 마케팅, 공장 생 산시스템, 전국 판매망구축 등의 각종 효과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개발로, 국내는 물론 해외 마케팅 지원 체제를 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종합도매시장의 이점과 남대문만의 특징인 원스 톱 쇼핑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첨단 시설과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이 형성되게 될 남대문의류시장은 앞서 오픈 한 동대문 신상가와의 아웃소싱 시스템을 통해 한국형 시장의 모델이자 첨단 도매시장으로 재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