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W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 ‘세인트 이고’ - 특수 분장부터 사회적 이슈까지 담은 파격적 쇼
김영후 디자이너, 5S 키워드로 풀어간 신진만의 대담함
2023-04-22 이서연 기자
‘세인트이고’가 지난달 20일 광화문 한컬렉션에서 진행된 22FW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여해 ‘5S 키워드‘를 콘셉트로 컬렉션 22 착장을 선보였다. 팬데믹 시기에 반복되는 일정에 맞춰 살아가는 지친 회사원 같은 현실에 착안한 ‘샐러리맨’을 키워드로 알파벳 ‘S’로 시작하는 단어의 조합으로 옷을 만들었다.
‘S’로 시작하는 사회적 이슈, 스트레스드, 구조, 시그니처, 센스(SOCIAL ISSUES, STRESSED, STRUCTURE, SIGNATURE, SENSES)에서 영감을 얻어 옷을 만들었다. 오감을 뜻하는 센스에서는 ‘귀가 2개로도 부족한 세상에 사는 우리’를 풀어내 모델의 상체에 특수 분장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붙인 수많은 귀가 눈길을 끌었다. 사람의 머리를 들고 가는 연출도 마찬가지로 오감을 표현했다.
사회적 이슈의 경우 여자와 남자 화장실 심볼을 체크 패턴으로 표현한 ‘토일렛 체크’와 핑크, 블루를 섞은 보라색 톤으로 의상을 만들어 젠더 갈등의 해소와 화합을 표현했다. 해체주의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쓰리 플라이 트라우저’를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잡았다.
피날레로 바지가 위에 있고 모자가 아래 위치한 구조적 역설을 보여줬다. 또, 스트레스드는 과장된 반복과 발광 밴드를 넣은 옷들로 풀어냈다. 쇼 음악은 벨소리로 시작해 마치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을 주고 빠른 비트로 끝날 때까지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을 표현했다. 세인트이고는 현재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브랜드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