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무신사는 빠르면 6월 영문 버전의 무신사 스토어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고 늦어도 7월까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이를 위해 ‘글로벌 본부’를 신설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빌드업에 들어갔다. 최근 총괄본부장으로 허철 맥킨지 한국사무소 부파트너를 영업했다. 허철 본부장은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소비자 유통 파트너 전문가로 국내외 유통회사와 해외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업체들을 맡았다.
무신사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두 가지에 집중한다. 기존 해외사업부에서 준비해 왔던 해외 팝업스토어 운영 및 글로벌 마케팅 지원과 글로벌 자체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
무신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가 무신사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에 더 쉽고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무신사의 이 같은 글로벌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신사는 투자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약 4조원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무신사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추가 투자유치에 나서려는 행보로 풀이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아직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한 행보는 없다. 내년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의 주관 상장사도 선정하지 않았다. 먼저 입점 브랜드가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최근 국내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엠엠엘지’ 등과 손잡고 해외 시장 공략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와 협력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 6개월 만에 현지 매출 1억 엔(한화 약 1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마르디 메크르디의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mardimercredi.jp)를 오픈한 이후 이뤄낸 누적 매출 성과다.
2021년 10월 무신사는 마르디 메크르디가 일본에서 D2C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본어로 된 공식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하여 현지 공략을 추진했다. 또한 올해 3월과 4월에 각각 도쿄, 나고야 등에서 4차례 진행된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에서도 준비된 물량을 모두 ‘완판’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