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골프웨어, 최대 실적내고 새역사 쓴다
비수기 없는 호황기로 신장세 이어갈 전망
올 1~4월 10곳 매출 분석결과 폭발 성장세
2023-06-02 나지현 기자
골프업계 주요 10개 브랜드가 올 4월까지 많게는 4배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들 골프 브랜드는 20~30%에서 많게는 70~290%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외형과 점별 평균 매출은 ‘PXG’가 선두를 선점했다. 파리게이츠, 타이틀리스트가 4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상위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어뉴골프는 전년대비 4배 가까이 폭풍 성장했다. 점 평균은 74% 신장세를 기록했다.
골프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브랜드는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요 골프 브랜드의 매출, 유통, 점 평균 매출을 분석한 결과 통상 비수기라고 하는 1~2월에도 신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이러한 추세라면 다가오는 핫 섬머 시즌에도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업체마다 섬머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골프 브랜드 매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외형은 409억 원으로 ‘PXG’가 선두를 선점했다. 점 평균 매출도 7억 원대를 넘어서며 단연 1위를 석권했다. 지난해 어패럴로만 첫 1000억 매출 고지를 넘기며 국내에서 승승장구다. 이어 파리게이츠와 타이틀리스트가 각각 406억 원, 400억 원의 외형 매출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퍼포먼스 탑 골프웨어로 불리우는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며 어패럴에서만 10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야간 골프 수요가 늘며 연중 내내 비수기 없는 호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핫 섬머 제품을 전년보다 30%가량 늘렸다. 또 대형 규모의 타이틀리스트 익스피어리언스샵 확대를 지속한다.
골프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구현한 타이틀리스트 청담점은 5층 규모에 올해 연 40~5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전망한다. 이외에도 수원, 역삼, 부산연제, 광주첨단, 대전점 모두 중대형점 규모로 전국 거점 익스피어리언스샵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PXG, 타이틀리스트 등 리딩 브랜드가 시장 선점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어뉴골프, 왁, 풋조이, 마스터바니, 레노마골프, 볼빅 등 신흥 골프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무섭다. 35~50세가 60~65%를 차지하는 코어 타겟이지만 20~30대 진입도 확산세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견고하게 갈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및 신장률 자료에 따르면 ‘어뉴골프’가 이 기간 내 전년 동기간 대비 291% 신장한 2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왁’ 또한 가파른 신장세다.
올해 4월까지 184억 원의 매출을 캐며 전년보다 75%나 신장했다. ‘풋조이’는 321억을 기록, 59% 신장했다. 볼빅이 전년 동기간 보다 16개 매장을 늘리며 44% 신장, 외형을 154억 원으로 키웠다. ‘레노마골프’는 전년 동기간보다 13개 매장을 줄였음에도 매출 외형은 40% 신장한 151억을 기록했다.
점 평균 매출은 단연 ‘PXG’가 월등하다. 1~4월까지 누계 점 평균 매출이 아울렛 매출을 제외하고 7억7200만 원을 기록해 2등과 큰 차이의 격차를 벌렸다. 타이틀리스트가 아울렛 매출을 제외하고 4억8200만 원을 기록했다.
어뉴골프는 4억4680만 원의 점평균을 기록, 전년 동기간 보다 74%나 신장해 선두그룹 진입을 시도한다. 왁이 3억2280만 원으로 뒤를 바짝 쫓으며 66%의 신장세를 보였다. 풋조이는 3억1118만 원으로 42%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외 가두기반 골프 브랜드 중에서는 단연 레노마골프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109개의 유통망에서 1억3900만 원의 매출을 기록, 56%나 점 평균이 늘었다. 볼빅은 102개의 유통망에서 점 평균 매출 1억5132만 원, 22%의 신장세를 보였다.
1~2월에도 이들 브랜드들의 신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1월 어뉴골프는 매출 외형이 289% 폭발적으로 늘었고 점평균은 20% 늘었다. PXG도 109% 매출이 늘고 점 평균이 74%나 늘어 전년 동기간 4억2520만 원이던 점 평균이 7억39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왁과 풋조이도 1월 매출이 각각 77%, 72% 늘었다. 점 평균 매출은 각각 64%, 41% 늘었다. 레노마골프는 33% 외형 매출이 늘고 점 평균은 46% 뛰어 효율이 상승했다.
주요 골프 브랜드들은 2월에도 신장세를 이어갔다. 어뉴골프는 전년과 비교해 250% 외형이 늘었으며 점평균은 20% 신장했다. 풋조이도 109% 외형 성장, 점평균 72%의 신장세를 보였다. PXG는 매출 42%, 점평균 34%의 신장세를 보였다. 왁도 2월 매출이 84% 늘고 점 평균은 78%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여행수요가 늘면서 골프웨어 시장의 거품이 다소 꺼질 것이라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지만 골프는 한번 입문하면 이탈률이 많지 않고 쭉 즐기는 스포츠다. 여성 신규 골퍼들이 많이 입문하면서 골프웨어도 패션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두터워져 패션성도 한층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브랜드력을 확보한 골프웨어들의 성장세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